핫이슈 | 2015-02-19 |
춘절특수 공략? ‘바링허우’ 세대에 주목하라!
스타일난다, MCM 선호… 개성과 트렌드 찾는 젊은 유커가 몰려온다
설 연휴가 시작된 18일, 중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절이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18~24일) 12만6000명의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만7000명보다 30%가 증가한 수치다.
유커들은 주로 명동 등 관광특구에 몰려 쇼핑을 즐긴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유커들이 늘면서 쇼핑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八零後) 세대의 활약에 따른 것.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절에 국내를 찾는 유커 중 60%를 바링허우로 예측한다.
자유여행을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한 바링허우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관광패턴을 보여준다. 인터넷과 모바일 문화에 친숙한 이들은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숨은 명소를 찾아 독특한 문화를 향유한다.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숍과 맛집이 몰린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는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기는 바링허우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쇼핑패턴도 차이가 있다. 중고가의 의류, 화장품, 시계 등을 위주로 싹쓸이 쇼핑을 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유아동 의류, 주방가전, 한류스타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소비를 즐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소공동 본점의 중국 인롄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커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로 ‘스타일난다’가 꼽혔다. 2012~2013년 1위였던 'MCM'을 밀어내고 중국인 최다 구매 브랜드로 등극한 것.
온라인 쇼핑몰에서 출발한 ‘스타일난다’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 바링허우 사이에 필수 한국 쇼핑 코스로 자리잡았다. 백화점 측은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와 화려한 색감의 화장품이 젊은 중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MCM’(패션잡화)이 차지했으며, 뒤이어 ‘투쿨포스쿨’(화장품), ‘뉴발란스’(스포츠), ‘원더플레이스’(패션편집숍), ‘라인프렌즈’(캐릭터 상품), ‘헤라’(화장품), ‘SM타운’(의류, 팬시용품) 등 20~30대가 선호하는 중저가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원더플레이스’, ‘라인프렌즈’, ‘헤라’, ‘레드아이’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MCM’이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인 최다 구매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이어 ‘까르띠에’, ‘샤넬’, ‘루이비통’, ‘바쉐론콘스탄틴’, ‘티파니’, ‘프라다’, ‘불가리’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 ‘스타일난다’는 높은 판매고에 힘입어 루이비통에 이어 매출 4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여성복 브랜드 모조에스핀도 6위를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유커들은 판매사원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나 고가의 선물세트를 많이 구입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입 소문이 난 제품이나 한류스타가 사용한 제품을 직접 찾는 등 가치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커 선호 브랜드 (롯데백화점 본점, 2014년 기준)>
순위 |
브랜드 |
상품군 |
1위 |
스타일난다 |
의류·화장품 |
2위 |
MCM |
패션·잡화 |
3위 |
투쿨포스쿨 |
화장품 |
4위 |
뉴발란스 |
스포츠 |
5위 |
원더플레이스 |
의류 편집매장 |
6위 |
라인프렌즈 |
캐릭터 상품 |
7위 |
헤라 |
화장품 |
8위 |
SM타운 |
의류, 팬시용품 |
9위 |
티이에프 |
가공식품 |
10위 |
레드아이 |
잡화·액세서리 |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