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02-16

[리뷰] 헤비메탈 고스룩, 2015 F/W 알렉산더 왕 컬렉션

알렉산더 왕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가죽과 체인 그리고 스터드와 플랫폼 레이스 업 부츠가 다수 선보였다. 헤비메탈 고스룩(GOTH LOOK)을 선보인 왕의 만찬을 만끽해 보자.




이번 시즌 알렉산더 왕은 웨스트 사이드 하이웨이 94 부두의 일반적인 동굴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공간을 걷어 들어가는 것은 마치 어두운 지하 터널이나 혹은 사람들이 바닥을 완전히 점령한 나이트 클럽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좁은 통로를 따라 앞좌석에 자리를 잡고 있는 니키 마니즈, 킴 카다시안, 카니예 웨스트, 조 크라비츠 등 왕과 절친한 스타들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갈 정도로 런웨이가 좁고 어두웠다. 밀실공포증(?) 때문에 분위기가 친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현장 분위기는 쇼가 시작되자마자 컬렉션 주제인 고스(GOTH)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눈을 뗄수 없게 만들었다.

 

프랑스 DJ 게사펠슈타인과 더 프로디지의 신곡 "더 데이 이즈 마이 에니미(The Day Is My Enemy)“라는 절묘한 타이틀의 다크 테크노사운드 트랙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드있는 모습의 모델들이 마릴린 맨슨 풍의 물에 젖어 헝클어진 머리에 헤비메탈과 고스의 만남을 묘사한 듯 드라마틱한 의상을 입고 플랫폼 슈즈의 파워가 느껴지는 빠른 걸음으로 워킹을 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거의 컬러가 없었지만(컬러는 레드 그런지 플레이드를 입은 모델 둘이 유일했다.) 블랙 고스 아우라가 빛나는 텍스추어와 스터드, 컷 아웃, 시각적으로 흥미를 준 체인 디테일이 다수 선보였다.

 




패션쇼는 턱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수트 피스와 리틀 블랙 드레스로 시작되었는데, 하이 네크라인의 스터드 칼라와 포켓이나 라이닝 헴에서 살짝 엿 보이는 펑키한 볼 체인이 조화를 이루었다. 알렉산더 왕은 이번 컬렉션에 메탈 스터드를 십분 활용했다. 금속 단추나 징을 의미하는 스터드는 아웃 웨어의 퀼팅 패턴으로 사용되거나 케이블 니트 스웨터의 니트로 사용되었고 벨벳 튜닉에 스트라이프 효과를 통해 모두 싸거나 혹은 강해 보이지 않았다.


패션쇼의 모든 룩은 고딕 플랫폼 부츠와 조화를 이루었다. 일부는 징으로 장식했고 일부는 레이스 업으로 그리고 아주 헤비한 실버 버클이 달린 것도 있었다. 플랫폼은 마치 미국 세인트 막스에 있는 매장에서 발견한 신발보다 더 럭셔리한 버전을 보는 듯 했다. 피날레 룩은 흔들리는 체인 프린지가 달린 벨벳 드레스가 나왔고, 이어 완전히 전략적으로 배치된 벨벳 패치의 시스루 사슬 갑옷 드레스가 뒤를 이었다. 후자는 아주 늠름한 커다란 블랙 퍼 칼라를 자랑하는 메탈 재킷과 코트와 병행했다. 관객들은 다가올 가을 시즌 사람들을 홀딱 반하게 만들 스트리트 스타일 세트를 미리 만날 수 있었다.

 


한편 카니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의 딸 노스 웨스트와 알렉산더 왕의 조카 아일리가 앞좌석에 앉았는데 이미 올 가을에 선보일 알렉산더 왕의 런웨이 컬렉션 맞춤복을 입고 있었다. 이번 뉴욕 패션 위크 첫날 열린 아빠의 아디다스 프리젠테이션에 울어서 화제가 되었던 노스 웨스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디아스 프리젠테이션 쇼에서 노스 웨스트는 쇼가 시작되기 직전 울음을 터트려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지만 엄마인 킴 카다시안이 곧 울음을 그치게 만들어 쇼가 시작되었지만 다시 울기 시작했다. 다행히 할머니인 크리스 제너가 아이를 달랬다고. 아직 노스 웨스트는 한 살짜리 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되었지만 평소 아빠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울었다고 한다. 진짜 이유는 말 못하는 아이만이 알 뿐. 어쨌든 절친인 왕의 쇼를 찾아 잔뜩 긴장한 킴 카다시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아무리 유명 스타라고 해도 엄마는 엄마인 셈. 왕의 쇼에서 관람 에티켓을 지킨 노리는 이미 왕의 진짜 고객일지도 모를 일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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