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2-12 |
뉴욕 시티에 '오스카 에비뉴' 생긴다
패션 캐피탈 답게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메이드 패션 위크 킥 오프 행사에서 지난해 타계한 미국 패션의 전설 오스카 드 라 렌타 거리를 명명한다는 법안을 발표했다.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화요일 저녁, 맨해탄의 메이드 패션 위크 홈에 있는 연단에서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뉴욕시가 그의 이름이 들어간 거리를 통해 고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를 기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은 디자이너에 대해 "패션업계의 거인"이라고 말하고 이어 "패션계에서 그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도 덧붙였다.
뉴욕시에서 56 주요도로와 공공 장소 모두 이름을 바꾸는 이 법안은 지난 2월 5일 서명했다. 법안은 거리가 위치할 장소를 지정하지 않았으며 시장은 화요일 밤 발언에서도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고인의 열정과 유산에 초점을 맞추어 "그는 영원히 뉴욕시의 패브릭 속에서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 이름 뿐 아니라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뉴욕시가 "처음 창조적인 아이디어에서 부터 의류가 트럭에 실릴 때까지 생산 사이클의 모든 단계의" 뉴욕 패션 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된 펀드인 '메이드 인 뉴욕'을 위한 500만달러의 재정 약속을 3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뉴욕 디자이너 안나 콴의 재킷을 입은 그의 아내 셜레인 맥크레인과 함께 연단에 서서 빌 더 블라지오 시장은 세금으로 20억달러를 시에 내고 110억달러 임금으로 18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패션업계에 감사 표시를 했다.
사실 뉴욕시에 있어 패션 산업은 최고의 캐시 카우다. 미국 하원 합동 경제 위원회의 캐롤린 마로니 의원에 의하면 뉴욕 패션 위크는 매년 8억8천7백만달러(약 9,717억 850만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한다. 같은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U.S. 오픈과 지난해 뉴저지에서 열린 슈퍼볼은 각각 약 7억달러와 5억달러 수익을 올린 것에 비하면 패션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패션의 좋은 점은 항상 앞날을 생각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한 빌 더 블라지오 시장은 그의 발언 마지막에 오스카 드 라 렌타를 인용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