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2-12 |
국내 섬유산업 1인당 부가가치 13년 새 80% 증가
외형 줄고 생산성은 개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 발판
국내 섬유산업이 최근 10여 년 새 외형은 줄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산업구조 재편으로 생산성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국내 섬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섬유업체 수는 2000년 5만2천300개에서 2013년 4만4천300개로 13.4% 줄었다. 섬유산업
종사자는 같은 기간 48만7천500명에서 29만4천400명으로 39.6% 감소했다.
반면 국내 섬유산업이 창출하는 연간 부가가치는 2003년 13조9천억원에서 15조1천억원으로 8.6% 늘었고, 생산액은 32조3천억원에서 38조7천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또
연간 부가가치를 종사자 수로 나눈 1인당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2천900만원에서 5천100만원으로 79.9% 늘었다.
섬유산업의 외형 축소는 노동 집약적인 봉제 의류를 중심으로 생산기지가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대거 이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타이어코드, 극세사 클리너 등 부가가치가 큰 첨단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통해 유통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섬유산업의 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생산성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심혜정 무역협회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에 걸친 구조조정, 기술개발, 생산구조 전환 노력 덕분에 국내 섬유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며 "다른 전통적인
수출산업도 신흥국의 추격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첨단화와 융·복합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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