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2-10

9인의 신발 디자이너가 부활시킨 신데렐라 유리 구두

디즈니의 신데렐라 실사 버전 개봉을 기념하기 위해 지미 추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9명의 세계적인 슈즈 디자이너들이 그들만의 특징을 살린 유리 구두를 디자인해 출시했다. 모두 구입 가능한 제품들이다




17세기 후반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가 옛 이야기를 모아 정리한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 중 하나였던 신데렐라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50년 디즈니에 의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다. 신데렐라하면 유리 구두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신데렐라가 신은 신발은 유리구두가 아니라 가죽 구두였다. 원작의 프랑스어 제목이 성드리용 또는 작은 유리신(Cendrillon ou la petite pantoufle de verre)’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유리신(pantoufle de verre)'이 아니라 프랑스식 고급 모피 신발, 가죽신(pantoufle de vair)’이었다고 한다.

 

번역과정 중 verre(유리)vair(가죽)이 헛갈려 유리(glass) 구두가 되었고 이는 동화가 갖는 판타지와 더없이 어울려 다시 출간된 프랑스어 원작조차도 유리신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무리 고급이라 해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죽신발 보다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리 구두의 반짝이는 매력은 소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마치 다이아몬드로 된 구두를 신는 듯 판타지를 선사한다.


 

이처럼 신데렐라 유리 구두, 정확히 말하면 글래스 슬리퍼(glass slippers)의 매력을 거부할 수 있는 어린 소녀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어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리 구두는 로맨틱한 공주를 꿈꾸는 소녀들의 최고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유리 구두는 판타지 신발 부문에서 도로시의 루비 슬리퍼,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와 쌍벽을 이룬다. 따라서 현실에서도 유리 구두 한 켤레를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은 꿈꾸는 소녀든 아니면 어릴 적 동심을 그리워하는 어른이든 여성이라면 누구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는 3월 27일(한국 319일 예정)에 개봉되는 사악한 계모인 케이트 블란쳇과 주인공인 릴리 제임스가 나오는 동화 신데렐라의 디즈니 실사 버전을 기념해 9명의 세계적인 슈즈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유리 구두를 창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따라 제작된 9켤레의 2015년 신데렐라를 위한 유리 구두가 탄생했다

 

 

이번 신데렐라 유리 구두 프로젝트에는 요즘 뜨고 있는 신예 디자이너 폴 앤드류를 포함해 지미 추와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같은 역사를 자랑하는 상징적인 슈즈 브랜드가 참여했다. 아래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본 다음 당신의 신발장에 약간의 디즈니 마법을 불어 넣고 싶으면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의 자체 매장을 포함, 전 세계 리테일러 스토어에 주문을 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 삭스 피프스 에비뉴 백화점(뉴욕점, 비버리힐스점), 런던은 헤롯백화점, 파리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밀라노는 엑셀시오 밀라노 편집 매장, 모스크바는 중앙백회점, 도쿄는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 두바이는 레벨 슈 디스트릭트와 두바이 몰 등이다. 아쉽게도 서울은 리스트에서 빠졌다.

 

 

지미 추 Jimmy Choo

 

"나는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삶에서 신데렐라가 되는 순간을 열망한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러브 어페어에 불을 붙이고 신발에 대한 열망을 내재시킨다. 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드라마틱한 한순간에 대한 판타지는 영원히 살아서 남아 있다. 나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광채와 페미닌, 시대를 초월한 실루엣으로 어린 시절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느낌이 충만한 신발을 만들고 싶었다." -산드라 초이/ 지미 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여자를 공주로 변신시키는 구두의 마법과 그녀에게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주는 것은 보편적인 꿈이다. 현대적인 의미의 신데렐라 동화의 재발견은 소프트한 관능과 강력한 페미니티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상징적인 기호인 투명성과 빛으로 만드는 구두를 위해 힐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덮었고 여기에 반짝이는 아주 미묘한 느낌으로 변환된다." - 마시밀리아노 지오르네티/ 살바토레 페라가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더 버만 Alexandre Birman

 

"유리 구두에 대한 나의 비전은 내가 신데렐라와 알렉산더 버만 브랜드가 함께 공유한다고 믿고 있는 시대 초월과 여성미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나는 우리의 클래식한 요한나 펌프스를 재해석했다. 이번에는 구두에 새틴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패셔너블하고 로맨틱한 트위스트를 주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적인 공주가 신을 수 있는 구두다." 

 

 

 

샬롯 올림피아 Charlotte Olympia

 

"나의 시그너처인 PVC와 방풍 소재로 만든 이 투명한 플랫폼 슈즈는 어떤 공주에게도 어울리는 별과 크리스탈 디테일로 장식했다."




스튜어트 와이츠먼 Stuart Weitzman

 

"2015년의 신데렐라는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반투명 부티는 신데렐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스튜어트 와이츠먼의 비전이다. "

 


  

르네 카오빌라 Renee Caovilla

 

"슈즈라 불리는 예술 작업은 소원을 들어주고 감성을 높이는 것이다. 열정과 끝없는 연구는 환상과 창의성에 있어 한계를 두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동화속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이다."

 


 

폴 앤드류 Paul Andrew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는 모든 여성의 꿈을 신발로 표현한다. 나에게 고전에 존재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의 상징인 포인트 토 실루엣을 사용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나는 극적인 판타지를 창조하기 위해 얇고 단단하며 투명한 막이 싸인 효과를 만들었다. 손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했으며 '유리' 효과를 내기 위해 투명 PVC를 사용했고 고급스러운 질감과 위해 아이보리 스웨이드를 사용했다."




니콜라스 커크우드 Nicholas Kirkwood

 

"신데렐라 캐릭터는 섬세하면서도 강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변신의 순간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강조하며 아울러 나에게 영화의 마법을 말할 수 있는 신발을 창조하라는 디자인 영감을 주었다."

 



제롬 루소 Jerome Rousseau

 

"자정의 종소리는 신데렐라 동화의 훌륭한 요소다. 이것은 이야기에 긴장과 강렬함을 부여한다. 나는 여기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 결과물은 스카이-하이힐의 극적인 미드나잇 블루 글리터 샌들이었다. 깔끔한 스트랩은 크리스탈 슬리퍼를 연상시켰고 반면에 세련된 골드와 실버 트림은 디자인에 적절한 기발함을 가미했다. 나는 남겨진 왕자가 신데렐라의 매력에 한층 더 마음을 사로잡히는 기분이 드는 무엇인가는 만들고 싶었다."


 

<자료 참조=네이버 20세기 캐릭터 아이콘>

 

이주영 편집위원/ 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 강사, SFDA 세라 구두 디자인 아카데미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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