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2-09 |
면세점 ‘유커 효과’ 톡톡,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70%가 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등 국내 브랜드 매출 절대적
백화점, 마트, 가두점 등 유통업계가 지속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이 나 홀로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면세점 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
롯데면세점의 작년 매출액은 4조2000억여원으로 2013년 3조7000억원에 비해 18%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덕분이다.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5%에서 2012년 30%, 2013년 45%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작년에는 70%로 껑충 뛰었다.
반면 2011년 30%였던 일본인의 비중은 2012년 25%, 2013년 15%, 작년 5%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면세점의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서 2011년 45%에 달했던 내국인 비중은 지난해 25%로 낮아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을 기준으로 중국인 1인당 구매금액은 70만~80만원으로 내국인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매출이 2조61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5% 증가했다. 전체 고객 중 70% 정도가 외국인이며, 이 중 중국인 비율은 2013년 80%에서 지난해 88%로 높아졌다.
중국인이 늘면서 국산품 판매도 증가해, 신라면세점 전체 매출 중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7%, 2013년 22%, 2014년 32%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1월에는 40% 수준으로 급증했다.
브랜드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 중 10위 안에 든 국내 브랜드는 2013년 2개에서 작년 3개, 올해 1월 4개로 늘었다. 순위에 들어간 국내 브랜드는 모두 화장품 브랜드였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국산품 중에서 「설화수」 「후」 등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패션 브랜드 「MCM」, 밥솥 브랜드 「쿠첸」, 분유 등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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