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2-05

[포토] 사진으로 만나는 플레어 트라우저 변천사

지난 몇년동안 패션 디자이너들은 플레어 트라우저가 돌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컬렉션을 통해 그 증거를 확인했다. 플레어 트라우저는 오랜된 트렌드로 보이지만 이 아이템을 실제로 받아들인 것은 70년대 10년 뿐이었다. 리치 & 푸어, 10대 소녀, 축구 홀리건들이 자부심으로 플레어를 입었다. 옛날의 펑온한 벨 보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오랜동안 여성들의 독점적인 사랑을 받았던 날씬한 스키니 팬츠 시대가 가고 그 자리를 호시탐탐 플레어 트라우저가 노리고 있다. 플레어 트라우저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넓게 퍼지는 스타일로 일명 '나팔바지'로 불리기도 한다. 패션의 역사에서 플레어 트라우저가 전성기를 보낸 시기는 패션 르네상스 60년대 바톤을 이어받은 70년대에 만개했다. 이브 생 로랑의 스모킹 수트와 매치된 매끈한 플레어 트라우저와 히피 스타일의 플레어 데님 트라우저가 공존하던 플레어 시대는 단 10년간의 수명을 마치고 잠적했다가 40년이 지나서야 다시금 유행 바람을 타고 있는 셈이다. 사진을 통해 플레어 트라우저의 변천사를 만나보자. 
 




갑판 위의 미국 선원(1864년)

미국 선원들은 19세기에 벨 보텀 트라우저를 제일 처음 입었다. 벨 보텀 트라우저 착용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배 밖으로 떨어진 사람을 인양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물어 젖었을때 쉽게 벗을 수 있었다. 이 선원은 1864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톤에 있는 USS 뉴 햄프셔 갑판 위에 서있다.     





소니 & 쉐어(1965년)

플레어는 60년대 중반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여기 1965년에 등장한 소니 & 쉐어는 그들의 TV 출연을 통해 미국에서 플레어 룩을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우드스탁(1969년)

60년대 말에 모든 히피들이 플레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히피들은 스트레이트 레그 트라우저를 좋아했다. 1669년 뉴욕의 우드스탁 기간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 사내들은 당시 플레어를 입은 소수 중 한사람이다. 




트위기(1966년)

60년대 후반에 플레어를 입은 사람은 유명해지는 경향이 강했다. 사람들은 사진에 나오는 1966년 집에서 촬영한 트위기와 믹 재거, 지미 핸드릭스를 좋아했다.




고속도로의 히치하이커(1971년) 

트라우저가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게 된 것은 70년대 터였다. 여기 젊은 남자는 뉴저지 유료 고속도로 근처에서 히치하이킹할 차를 기다리고 있다.




마리 퀀트(1972년)

1972년 5월, 영국에서 자신의 가을 컬렉션 의상을 입은 두명의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은 디자이너 마리 퀀트가 플레어 트라우저를 입고 있다. 




슬레이드(1975년)

하지만 패션을 점화한 것은 음악이었다. 전 스킨헤드 밴드 슬레드(Slade)는 10년간의 전환기에 바버 부츠와 브레이스를 버리고 그램룩과 플레어 트라우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노동자 계급을 위한 음악을 하고 있다. 여기 기타리스트 데이브 힐이 그들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아바(1974년)

1974년 4월에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아바는 실버 부트를 신고있다. 사진의 스타일이 바로 그들만의 드레스 다운 플레어 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1974년)

1974년 8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 팬들은 확실히 플레어 룩을 좋아한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은 아바보다는 슬레이드에 가까워 보인다. 그들은 막 카디프에 도착해 훌리건으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훌리건들(1974년)

플랫폼과 부플어 오른 트라우저는 거칠게 변하는데 장애물이 없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디프 시티 팬들이 190년대의 폭력 행위(hooliganism)에 빠졌다.




베이 시티 롤러스(1976년)

1970년대의 가장 성공적인 플레어 밴드 중 하나는 스코틀랜드 그룹 베이 시티 롤러스(Bay City Rollers)였다. 1966년에 설립된 그들은 1974년 말에 돌파구를 찾아 1976년초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당시에 찍은 사진이다.      




롤러마니아(1975년)

스킨헤드 패션 요소는 롤러마니아들에게도 침투했다. 깃털 컷, 벨빵, 말아 올린 데님과 컷 아웃 진. 다시 말하지만 노동자 계급과 10대 소녀들에 의해 미친듯이 받아들여졌다.




팝 그룹 케니(1974년)

70년대에는 많은 밴드들이 등장해 돈을 벌기 위해 애썼다. 그중에서 팝 그룹 케니가 두각을 나타냈다. 앤디 월튼, 크리스 라크리슨, 리차드 드리스콜, 크리스 레드범, 얀 스타일이 플레어 스타일의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핀란드에서 10대들과 춤을(1975년)

1975년 7월, 젊음을 불태우기 위해 클럽 댄스 홀에 모인 핀란드 젊은이들.




데이비드 엑세스(1975년)

1975년 11월 LA에서 가수 데이비드 엑세스(David Essex)가 연출한 스포티한 이 우스꽝스러운 라지 플레어 종종 엘리펀트 벨즈로 언급되었다. 엘리펀트 벨즈(elephant bells)는 극단적으로 벌려진 옷단으로 벨 보텀 슬랙스(bell bottom slacks)란 뜻이다. “코끼리와 같은”이란 형용으로 불려지는 것처럼 35㎝ 이상의 단 둘레를 말한다.




슈 캣우먼(1976년)

1976년 플레어의 죽음의 벨이 울렸다. 레이먼스와 같은 미국의 밴드들은 라지 트라우저를 입은 시간이 없었다. 영국에서의 펑크는 테디 보이의 홀쭉한 바지를 채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사진의 펑크 로커의 개척자 슈 캣우먼(Sue Catwoman)과 친구들이다.




보행기를 타고 있는 아이들(1977년)

플레어가 흐지부지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이 맨체스터에 있는 코너 숍 밖에서 홈메이드 보행기를 타고 있다.




형제 그룹 잭슨 5(1977년)

1997년 5월 30일 파리에 있는 뷔트 쇼몽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잭슨 5.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중간)은 형재로 구성된 잭슨 5 출신이다.




시위 현장(1977년)

1977년 6월 13일에 런던 북부 월즈덴에서 일어난 그런위크 분쟁에서 피켓 시위 참가자가 플레어 트라우저를 입고 있다.




아스날 축구선수들(1977년)

이제까지 축구 선수들으 패션은 늘 최첨단이었다. 여기 아스날의 데이브드 오리어리, 그레이엄 릭스, 트레버 로스, 프랭크 스테이플이 19977년 9월에 있은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 전에 노리치에 있는 포스트 하우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IRA 무장 괴한(1978년)

1978년 1월 피의 일요일 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동안 두명의 IRA(아이랜드공화국군인) 무장 괴한이 데리에 있는 크레건 건물에 서있다.




토요일 밤의 열기(1977년)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는 패션을 위한 절묘한 스완 송이었다. 1977년 12월에 미국에서 공개되어 1978년 3월 영국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노동자 계급 토니 마네로를 주인공으로 그의 음악과 춤, 폭력 그리고 패션을 다루었다.           




숲속의 10대 소년들(1975년)

갑자기 플레어가 등장해 70년대 10년 동안 밝게 타올라 유행을 주도하더니 홀연히 사라졌다. 과연 70년의 플레어가 다시 불타어를지 궁금하다. 


<사진 출처: Library of Congress/Getty Images>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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