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1-29 |
[리뷰] 2015 F/W 남성복 컬렉션 핫 키워드5...터프한 가이에서 러블리 걸프렌드 드레싱!
2015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사내들이 소녀들의 감성을 빌려 온 걸프렌드 드레싱이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이제 남성복 컬렉션의 감초에서 조연으로 부상중이다. 올 가을 터프한 사내에서 러블리한 걸프렌드 드레싱으로 변신하고픈 남성들을 위한 다섯가지 키워드.
남자 친구의 블래이저 재킷, 남자 친구의 청바지, 남자 친구의 셔츠 등은 여성복에 있어 아주 흔해 빠진 아이템들이다. 주얼리 부터 힐과 스커트에 이르기까지 올 가을 소년들은 소녀들로 부터 트렌드를 빌려오는 걸프렌드 드레싱(Girlfriend dressing)에 빠질 예정이다. 사실 걸프렌드보다 먼저 나온 것이 바로 보이프렌드 드레싱이다. 소녀들이 매니시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착용하는 보이프렌드 드레싱(boyfriend dressing)은 배기 진이나 긴 라인의 티셔츠, 매니시한 브로그(brogue,보통 가죽에 무늬가 새겨져 있는 튼튼한 구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걸프렌드 드레싱은 남자가 여자로 부터 아이템이나 감성을 빌리는(?) 것이다. 만약 빌리는 것이 아니라 빠지게 되면 이반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걸프렌드 드레싱은 런던과 밀라노, 파리로 이어진 2015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서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올 가을을 위해 남성들이 자신의 여자 친구 옷장에서 몰래 슬쩍(?)할만한 5가지 아이템을 이번 2015 남성복 컬렉션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No 1. 하이! 힐
지난 1월 25일 일요일 저녁에 열린 생 로랑 쇼를 위해 남자 모델들이 패션쇼 문을 열고 여자 모델이 이어서 등장했다. 마치 디올 옴므 시절의 스키니 수트의 부활을 보는 듯 했다. 아울러 요즘 남성복 패션쇼의 표준으로 등장한 새로운 흐름은 많은 남성복 패션쇼에 남녀 모델이 모두 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 부터 여성 모델을 대거 등장시킨 프라다 남성복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생 로랑의 에디 슬리만은 모델들에게 같은 굽의 부츠를 착용함으로써 게임 수준(?)을 올렸다. 프린스의 시크릿 패션의 영향-J.W.앤더슨 캣워크에 선보인 사이드 스프릿 플레어-은 계속된다.
<2015 봄/여름 생 로랑 남성복 컬렉션>
<2015 가을/겨울 J.W 앤더슨 남성복 컬렉션>
No 2. 핑크! 핑크! 핑크!
페미니니티와 관련된 논란이 많은 컬러는 리틀 걸들의 침대에서 나오거나 남성복 캣워크에서 모델들이 입고 나온다. 레이스 후드와 타투를 한 아스트리드 안데르센(Astrid Andersen)과 시블링(Sibling) 패션쇼의 뚱뚱한 모델들과 생 로랑과 루 달톤에서 선보인 매진된 M&S아이템에 대적할말한 핑크 코트도 주목을 끌었다. 우리는 핑크에 최고의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그것은 푸어 올드 핑크를 모두를 위한 컬러로 변경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2015 가을/겨울 아스트리드 안데르센 남성복 컬렉션>
<2015 가을/겨울 시블링 남성복 컬렉션>
No 3. 매혹적인 블라우스
구찌의 첫 포스트-프리다 지아니니 컬렉션은 앤드로지너스와 매력적이지만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1970년대 분위기의 껑충한 소년들 때문에 일종의 쇼크였다. 거의 우리가 그동안 구찌에서 보았던 제트셋 어른이 아니었다. 이 룩의 핵심은 소년들을 위한 푸시보우(pussybow) 블라우스였다. 긴 금발 머리를 한 첫 번째 모델은 여성스러운 빨간 플로피 블라우스와 하이 웨이스트 플레어를 착용했다. 레이스와 시폰이 뒤를 이었다. 그것들은 모두 이른 시간 지하 나이트클럽에서 줄 지어 나오는 부적응자들처럼 보헤미안 느낌이 강했다. 댄스플로어 위의 소년들이 입은 블라우스는 가수 마크 볼란과 브랫 앤더슨을 연상시킨다.
<2015 가을/겨울 구찌 남성복 컬렉션>
No 4. 아직은 바지 위 스커트?
물론 릭 오웬스 캣워크에서 모델이 입었던 옷은 논란 거리가 아니다. 상은 4명 모델의 풀 정면 노출에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자세히 보면 우리는 올 가을 릭 오웬스가 남자를 위한 스커트 제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소 조각적이고 때로는 남근이 언듯언듯 보이도록 한 작은 구멍 때문에 그들은 스커트를 착용하고자 하는 남자들을 위한 것이지만 그러나 분명히 성별의 100%를 유지하려는 듯 해 보수파로 부터 공격을 받았다. 반면에 지방시와 드리스 반 노튼은 실생활에 적절한 옵션인 트리우저 위에 스커트를 입는 방식을 택했다.
<2015 가을/겨울 릭 오웬스 남성복 컬렉션>
<2015 가을/겨울 드리스 반 노튼 남성복 컬렉션>
No 5. 남자를 위한 브로치와 단추
브로치와 미스 마플 애장품, 액세서리 등의 강력한 경쟁자들 때문에 주얼리 박스는 올 가을 역시 남자들을 위한 공정한 게임이다. J.W. 앤더슨은 블레이저에 오버사이즈의 브로치 같은 크롬 단추를 달았다. 킴 존스의 루이 비통 컬렉션은 안전핀 클러스터로 만든 브로치를 선보였다. 펑키한 매력의 팔찌와 유시하지만 라펠에 단 것은 젠더에 걸쳐 작동하는 룩이다.
<2015 가을/겨울 J.W 앤더슨 남성복 컬렉션>
<2015 가을/겨울 루이 비통 남성복 컬렉션>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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