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1-28 |
트렌드의 청춘 예찬: 놈코어 가고 베이비코어 온다?
뉴욕의 아티스트가 노스탈지아, 즉 향수의 진수를 창조했다. 바로 그가 유아기 시절 입었던 옷을 재구성한 것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창조한 베이비코어가 단순한 회귀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과연 귀저기(?)를 입은 베이비코어가 뜰까?
놈코어(normcore) 트렌드는 아버지의 청바지나 보다 건강해진 그레이 세대 덕분에 지난해 아주 친숙한 패셔너블 친구기 되었다. 때문에 올해 가장 촉망받는 핫 트렌드였다. 하지만 채 유행으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딴지(?)를 거는 트렌드가 나타났다. 바로 뉴욕의 아티스트가 90년대 유아복의 어른 사이즈 버전 옷 입기인 '베이비코어'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26세의 뉴 미디어 아티스트 매트 스타(Matt Starr)는 자신이 "베이비코어(babycore)"의 개척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놈코어에서 영감을 받은 그와 "컨셉추얼 디자이너"이자 룸메이트인 브린 토벤시(Bryn Taubensee)는 그의 오시코쉬의 보고시 롬퍼 슈트 자이언트 버전을 포함, 매트 스타가 좋아하는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 의류 '스티티 포 스티치'를 어른 사이즈로 재창조했다.
매트 스타는 "베이비코어는 평온한 스타일의 감각에 대한 것일 뿐 아니라 태도에 대한 감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은 항상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작업을 시대 역행이라고 말하는 엄마로 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덧붙인다. "엄마는 저에게 '매튜,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처럼 옷을 입지 않는단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결국 매트 스타가 작업하는 실제 의도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비판임을 알 수 있다. "(영감)은 무엇인가 브랜드로 만드는 다양한 불합리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파워하우스의 아이디어가 되거나 표현이 필요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요즘 인디애나 대학 졸업생들의 작품들이 패션 커뮤니티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뉴욕 소호에 위치한 사피리 갤러리에 있는 그들의 설치 품 '다이어트'는 DKNY는 물론 런닝머신부터 담배와 콘돔 회사에 이르기까지 후원을 받았다.
뉴욕 다운타운 아트는 70년대 전성기에 비해 현재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매트 스타는 베이비코어 컨셉이 자이언트 사이즈의 "플레이 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 컨셉이 다양한 회사와 토크쇼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작업이 "어덜트 베이비" 성적 하위문화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해설자들은 혐오감과 오락적 측정으로 매트 스타의 최근 작업을 지지하고 있으며, 많은 작가들에게도 기쁨을 주고 있다. "새로운 90년대 트렌드가 돌아올 때마다 우리가 너무 멀리 간 것은 아닌지 여부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고 스타일라이트의 한나 온그리는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곳에는 단지 0.10%의 기회만 있다. 나는 반대로 노스탈지아의 최신 단계를 구입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매트 스타는 사진에서 루이 비통 브랜드의 기저귀를 하고 포즈를 취했지만 정작 현실에서 무척이나 보수적인 드레서라고 말한다. 많은 사진에서 그는 스텐다드 화이트 버튼 업이나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울 블레이저를 입고 있다. "나는 아무 노말한 옷을 입는다." 결국 놈코어와 베이비코어의 경계 역시 보더리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중요한 것은 취향의 문제다. 글래머러스와 큐트의 거리만큼이나 놈코어와 베이비코어의 거리도 멀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소비자인 당신의 결정 사항이다. 유행은 오거나 사라지거나 부활할 뿐이다. 베이비코어가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산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다양성이 패션의 본질이라면 베이비코어 역시 의미 있는 제안인 듯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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