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3-10-12 |
'즉각구매시스템' 미국 소비 바꿔놓다
구매 플랫폼 개발, 전통적 구매 패턴에 변화... 잡지에서 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 바코드 스캔으로 주문 가능
온라인 쇼핑이 미국 주요 소매채널로 떠오르면서 유통업체 간 빠른 배달 경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배달 경쟁의 심화로 인해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즉각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 결과 즉각 구매 시스템이 출현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매거진과 함께 소개된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Peapod는 스마트폰으로 집에 있는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을 주문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즉각 구매 시스템은 유통업계의 전통적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소비자에게는 쇼핑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비이(EBay)와 아마존(Amazon)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월마트(Walmart)는 주요 대도시에서 벗어난 지역에 사는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전역 4000개 매장을 유통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구글(Google)은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까지 북캘리포니아 지역에 제공하는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Google Shopping Express)를 통해 수없이 많은 지역의 상점 또는 전국 체인점에 소비자가 주문하면 물건을 한 시간 이내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Google Shopping Express)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Google Wallet을 이용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배달 경쟁의 심화는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즉각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충동구매가 일어나는 순간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시스템에 대한 서비스까지 발전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따라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디지털 매거진에 소개된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ShopThi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스터카드는 패션잡지 보그(Vogue)의 출판사 Coonde Nast, Wired, Vanity Far 등 인기 매거진과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가 장바구니 아이콘을 클릭하면 기사와 광고에 나온 제품을 즉시 구매 가능할 예정이다.
10월 15일 서비스 시작 예정인 Wired 매거진과 시작하는 ShopThis 서비스는 ‘Gadget Lab'과 ’advertorial'섹션에 연말 선물 가이드로 소개되는 약 12개 제품을 판매하며 쇼핑카트 아이콘을 누르면 전자상거래 사이트 ‘Rakuten.com'으로 이동된다.
온라인 식료품 판매사이트 Peapod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제품의 바코트를 스캔해 새로 사야하는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예를 들면 다 먹은 시리얼상자를 버리기 전 빈 시리얼상자의 바코드를 모바일 앱으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해당 제품이 Peapod의 장바구니로 들어가게 된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기업 Paydiant는 TV 또는 매거진에 숨겨진 QR 코드를 스캔해 할인 쿠폰을 얻거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했다.
이로 인해 한 편에서는 즉각 구매 시스템은 광고주, 소비자, 제품 판매자 간의 전통적 관계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품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유통업체와 같은 중간단계에 있는 기업이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제조업체는 경쟁사의 제품을 기술적으로 강조해 소비자의 즉석 구매를 유도하는 매거진과의 광고 계약을 꺼리게 될 수 있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 비즈니스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보다 더 편리한 점이 없어 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즉각 구매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즉각 구매 기술의 발전은 TV, 영화, 매거진 등 판매를 위한 매체의 폭을 확대시키고 있고, 소비자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함께 느끼고 있다.
아바타를 이용한 3D 피팅룸 앱으로 구매를 원하는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고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이 몇 번의 명령만으로 주변 커피숍을 찾아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
냉장고가 우유, 달걀 등이 떨어졌을 때 신호를 보내고 자동으로 주문하는 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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