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 2015-01-26 |
준지(Juun.J) 파리컬렉션 ‘밀리터리룩의 새로운 해석’
정욱준 디자이너는 ‘카키, 제 2의 블랙’을 주제로, 준지만의 정교한 테일러링과 클래식함을 기반으로 38착장의 새로운 밀리터리룩을 선보였다. 밀리터리 룩의 뒷면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어린 소녀의 얼굴과 비둘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반전을 나타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준지’가 1월 23일 프랑스 파리 팔레드 도쿄에서 2015 F/W 파리컬렉션을 개최했다.
올해 16번째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는 정욱준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인 총 38착장의 의상은 물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전 세계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컬렉션에는 패션 블로거로 유명한 수지로우, 스콧슈먼은 물론 패션 에디터 외르그 코흐, 스타일리스트 클라우스 스톡카우젠 등 패션, 미디어, 바이어 관계자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카키, 제 2의 블랙으로 ‘준지’만의 정교한 테일러링과 클래식함을 기반으로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밀리터리룩을 선보이며 밀리터리의 새로운 해석을 펼쳤다. 카키는 흙먼지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카크에서 파생된 단어로 밀리터리룩의 뒷면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어린 소녀의 얼굴과 비둘기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반전을 나타냈다.
‘준지’는 11분간의 컬렉션을 통해 젠더의 벽을 허물고 아이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편, 구조적인 실루엣을 창조하는 ‘준지’만의 창의적인 테일러링을 선보였다. 대표 아이템인 보머 재킷과 트렌치를 중심으로 카키-블랙, 카키-네이비, 카키-화이트 컬러의 색다른 매칭은 물론 항공팬츠, 피코트, 패딩 등 아이템간의 트위스트를 통해 뉴 밀리터리룩을 창조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태리의 파올로 페드로니와 협업해 매우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그래픽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 참가한 패션 아티스트 리처드 하인스는 “준지가 이번 시즌 보여준 테일러링에 파올로 페드로니의 몽환적인 캐릭터가 믹스돼 반전을 준 것이 인상적이였다”며 “매 시즌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준지는 케이패션의 선봉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준지’는 2015년 봄, 여름 컬렉션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아디다스’의 상징적인 ZX 8000 모델을 준지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컬렉션의 아름답고 클래식한 느낌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벨크로 벨트를 추가해 신발끈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 강조하고 신발의 충격 흡수 기능을 하는 토션에 골드바를 삽입해 메탈릭한 감성을 더했다. 특히 모델이 런웨이를 걸을 때 신발 밑부분에 골드빛이 비쳐 아이코닉한 실루엣에 럭셔리한 스포티함이 돋보였다. 해당 상품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 스타일로도 출시되며 오는 7월부터 전세계의 셀렉숍과 ‘아디다스’ 콜라보레이션 전용 온라인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디다스’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 피터파틴 부사장은 “지난 시즌 전 세계 아디다스 매장에서 한정 출시된 준지와의 합작품에 대한 고객의 뜨거운 관심으로 이번 시즌에도 협업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2015년 봄, 여름 시즌에는 남성용 상품만 진행했는데 이번 2015년 가을, 겨울 시즌에는 남성은 물론 여성용까지 출시해 전 세계의 고객 수요를 충복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정욱준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과 트위스트가 공존하는 밀리터리의 새로운 해석으로부터 시작했다. 패션리더들의 최고의 아이템인 중 하나인 야상을 통해 새로운 밀리터리룩을 창조했다”며 “전혀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전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패션엔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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