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1-23 |
만년필의 대명사 몽블랑, 스마트 워치 시장에 도전장
만년필과 시계로 유명한 몽블랑이 ‘타임워커’로 스마트 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만년필 시장의 부진에 따른 타개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전통적인 스위스 기계식 시계에 스마트 기능을 첨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만년필과 시계로 유명한 몽블랑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몽블랑은 오는 6월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이-스트랩’(TimeWalker Urban Speed e-Strap)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시계에 스마트 기능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스마트 워치로, 가격대는 2,990유로(한화 약 377만원)부터 시작된다.
타임워커는 전통적인 스위스 기계식 시계와 스트랩이 결합된 제품으로, 이-스트랩을 시계에 부착하면 사용자의 활동량과 소비열량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수신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기도 하다.
이 시계는 몽블랑의 스타일러스 펜(S펜) ‘스타워커’에서 착안돼 개발됐다. 스타워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군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타임워커와 스타워크 모두 부진한 만년필 사업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제롬 램버트 몽블랑 CEO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웨어러블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기계식 시계의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9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몽블랑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몽블랑은 모회사인 리치몬드의 총 매출(106억5000만 유로) 중 7% 가량을 차지한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만년필 수요는 지난 5년간 하락세를 보여왔고, 현재는 연 4%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몽블랑 매출의 절반은 필기구가 차지하지만, 필기구 사업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3년 7월 취임한 램버트 CEO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매출을 개선에 주력했으며, 결과 지난해 반기(2014년 4월~9월) 몽블랑의 매출은 3.6% 증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몽블랑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몽블랑은 스마트 워치 외에도 새로운 가죽제품과 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만유로(한화 약 126만원) 정도로 가격을 낮춘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 선보인다. 수동 조작이 필요 없이 날짜를 보여주는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는 보통 3만유로(한화 약 277만원)를 넘는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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