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1-22 |
강남 멋쟁이들이 강북에 원정쇼핑을 온 이유는?
신세계百 본점 남성전문관 매출 33% 신장… 차별화된 ‘단독’ MD로 남성고객 사로잡아
↑사진=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에 위치한 편집숍 ‘분더샵’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인근의 용산구와 마포구 구민들이 주로 찾는 쇼핑장소 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강남지역에서 찾는 남성 패션 고객들이 대폭 늘었다. 럭셔리 백화점이 밀집된 강남 상권 소비자들이 강 건너 원정 쇼핑에 나선 이유는 뭘까?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본점 남성 패션매장을 남성 전문관으로 리뉴얼한 뒤 강남권 소비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고객 지역별 매출 조사결과 서초구가 1위, 강남구가 2위를 차지했으며, 용산구, 마포구, 종로구 등 본점 인근지역의 고객들이 뒤를 이었다.
상권지도에 상관없이 순위가 뒤바뀐 이유는 차별화된 MD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남성 고객들의 변화된 쇼핑 행태도 한 몫 했다. 최근의 남성 소비자들은 SNS 등을 통해 브랜드와 상품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거리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원정 쇼핑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상헌 신세계 남성의류팀장은 “인근지역 중심의 상권 개념 없이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 결과, ‘단독’ 상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강남의 트렌드 리더의 원정 쇼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뉴얼한 본점 남성 전문관은 이탈리아 빈티지 스니커즈 「골든구스 디럭스 브랜드」 「볼리올리」 「발렌티노」 「페이」 등 국내 최초 또는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백화점 간의 경쟁을 넘어 자사 점포만의 차별화 MD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남성 고객층도 젊어져 기존의 남성매장과 비교해 20~40대 고객이 증가해 작년 10월 리뉴얼 개점 후 올해 1월 18일까지 30~40대 매출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문관 매출도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오는 2월에는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알렉산더맥퀸」 「드리스반노튼」 등이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손영식 신세계 상품본부장은 “본점 남성 전문관은 패션뿐만 아니라 오디오, 위스키, 고급 신발 수순 서비스 등 트렌드를 앞서가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남성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남성 쇼핑의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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