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1-21 |
신세계, 사상최대 투자 단행… 아마존·알리바바와 정면 대결
3조3500억 투자해 미래성장동력 발굴,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키운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3조3500억원을 투자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규 투자액은 지난해에 비해 50% 늘어난 것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경기침체와 정부의 출점 규제, 해외 유통업체의 국내 공세 등으로 유통업계 전반의 침체가 지속되자, ‘신사업 강화’라는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1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전년에 비해 투자비용을 50% 늘리고, 신규채용 역시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린 1만4500여명으로 확대한다. 과감한 투자로 내수를 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불황일수록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20조원대 초반인 그룹 연간 총 매출을 2023년까지 88조원으로 늘리고 17만명 고용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전략의 핵심은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유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국내 진출이 임박한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서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
오프라인의 경우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지에 추진중인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증축, 부산 센텀시티 추가 개발 등에 주력한다. 또 올 상반기 중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존의 2배 정도(매장 면적 5만3000㎡)로 증축할 예정이다.
온라인 분야도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다. 우선 온라인 쇼핑물의 물류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이마트의 온라인 물류센터 6개를 새로 구축, 이마트 온라인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해 지난해 런칭한 SSG닷컴은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강화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적극 대응한다.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따라 신규채용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1만3500명보다 1000여명이 는 1만4500여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신규채용 인력의 상당 부분은 정부가 권장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고용할 방침이다.
업계는 신세계가 올해 추진중인 면세점 사업권까지 따게 될 경우 신규 투자액이 발표된 금액에 비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면세점 사업 신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투자액이 더 늘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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