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1-21 |
백화점 신년세일 역대 가장 초라한 성적표, 1%대 성장에 그쳤다
물량공세에도 지갑 안여는 소비자...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백화점 부진한 실적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올해 신년 세일 실적이 전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통상 새해 첫 세일의 실적은 한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보는 척도로 판단하는 만큼, 백화점들은 세일에 앞서 대대적인 물량과 프로모션을 갖추고 특수를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세일 실적은 롯데가 0.5%(기존 점 기준), 현대가 1.2%, 신세계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까스로 역 신장은 면했으나, 연중 정기세일 중 가장 많은 물량과 프로모션이 집중된 신년 세일임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유통업계는 올해 설 연휴가 작년보다 3주 가량 늦어지면서 관련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일부터 세일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까지 신년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기존 점 기준 0.5%(전점 기준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매출 신장률은 여성복 2.1%, 레저 16.2%, 일반스포츠 24.1%, 주방 6.8%, 식기·홈데코 6.6%, 가구 7.3%, 화장품 9%, 해외패션 12% 등으로, 스포츠, 레저, 해외패션 등에 집중됐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장은 “세일 기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두꺼운 방한복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며, 쌍춘년 특수로 혼수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신년 세일 매출은 1.2%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 신장률은 아웃도어 5.8%, 해외패션 6.4%, 모피 8.3%, 가구 7.9% 등으로 나타났다. 식품 매출은 설 선물세트 행사가 빠지면서 전년에 비해 7.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아우터, 혼수용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신년 세일 매출은 작년보다 0.9% 늘었다. 보석·시계(11.4%), 화장품(9.9%), 컨템포러리
패션(9.4%) 등 혼수 분야 매출이 전반적으로 신장률이 높았다. 그러나 여성 패션(0.5%), 남성 패션(-0.4%), 명품(-0.9%), 식품(-2%) 등은 실적이 부진했다. 백화점 측은 신년 세일과 설 행사를 동시에 열었던 작년과 비교해 명절이 대목인 식품과 선물수요가 많은 남성 명품 등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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