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1-20 |
발열내의, ‘입어도 안 따뜻하다면?’ 이유 있었다
YWCA 조사 결과, 발열 요건 충족 시에만 체감온도 상승… 용도에 맞게 제품 선택해야
↑ 사진=유니클로 히트텍 캠페인 이미지
다운점퍼와 함께 겨울철 필수 방한복으로 꼽히는 발열내의. 패션성과 기능성을 겸비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발열내의는 매년 급성장을 보이며, 패션기업들의 겨울철 효자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입어도 별로’라는 평을 내놓으며 발열내의의 기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 티셔츠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YWCA는 지난 15일 ‘기능성 내의 가격, 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YWCA는 이너웨어, 캐주얼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 등의 발열내의 제품 21 종을 선정해 시험했으며, 그 결과를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 등록했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발열내의의 온도는 일반 내의에 비해 평균 1.8℃ 높았다. 그러나 입는다고 무조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체감온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발열내의는 땀이나 대기 중의 수분을 섬유가 흡수해 열로 전환시키는 원리를 지닌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하거나 활동성이 적은 사람에게는 발열 효과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제품별로는 「유니클로」의 ‘엑스르라 웜 크루넥T’, 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 ‘와우웜 메가히트’ 등의 보온성이 30%로, 상대적으로 보온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영와코루 「비너스」 ‘브이 스포츠’, 남영비비안 ‘마이크로모딜’ 쌍방울 「트라이」 ‘르네즈 발열내의’ 등의 보온성은 10%로 보온성이 미약했다.
흡한속건 기능이 표시된 제품 가운데에는 롯데마트 ‘울트라 히트 발열속옷’, 좋은사람들 ‘와우웜 메가히트’가 해당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마트 「데이즈」 ‘히트필 상하의’, 「컬럼비아 ‘옴니히트’, 「K2」 ‘우먼스 웜바디’, BYC ‘보디히트 U넥 3호’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한속건은 땀을 신속히 흡수해 단시간에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와 함께 BYC ‘양면여상하’, 남영비비안 ‘바디핏’, ‘마이크로 모달’,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 ‘브이 스포츠’ 등 일부 제품은 라벨이 표기된 혼용율과 실제 혼용율이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제품의 경우 발열기능이 없음에도 ‘히트’라고 표기해 소비자가 오인할 소지가 있었다. 또한 제품의 가격과 성능은 비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YWCA 측은 “구매시 제품에 표시된 흡습, 별열, 광발열 등의 발열원리를 확인한 후 본인의 사용용도에 적합한 내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WCA는 시험분석 대상 제품 가운데 섬유조성 및 혼용율이 잘못 표기된 제품은 이를 점감해 표시를 개선했으며, 흡한속건과 항균, 소취 기능이 미흡하게 판명된 경우는 해당 기능표시의 적정성을 검토해 표시를 삭제하는 등 제품 라벨에 정확한 정보가 표시될 수 있도록 시정 조치키로 했다. 해당업체별 소명 및 시정 조치 내용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 (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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