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1-19 |
믹 재거, 르웬 스콧 추모위해 패션 스쿨에 장학금 기부
믹 재거가 故 르웬 스콧을 추모하기 위해 영국의 패션 스쿨 세트럴 세인트 마틴에 기부한 3년 장학금 프로그램에 따라 3명의 학생들이 대학의 권위 있는 석사 패션 코스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다.
전설적인 락 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드 싱어 믹 재거는 그의 전 여자 친구 르웬 스콧을 기리는 의미로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MA 패션 코스에 장학금을 기부함으로써 그의 전 애인 르웬 스콧을 기리기로 한 지난해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장학금은 2015, 2016, 2017년에 입학하는 학생 중 한 명에서 수여되며 2년 코스 동안의 수업료 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해 줄 예정이다. 첫 장학금은 2015년 10월에 수여될 예정이다.
"나는 르웬 스콧의 이름으로 믹 재거를 통해 선물한 아주 관대한 장학금 패키지를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파비오 피라스 MA 패션 코스 디렉터가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학생들은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있으며 학교에 다니는 동안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울러 졸업생을 통해 글로벌 패션 산업의 미래을 짊어지고 중요한 인재로 계속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우리 학교의 MA 패션 과정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패션 디자이너 르웬 스콧은 지난 2014년 3월 49세의 나이에 자살을 했다. 그녀는 2001년부터 롤링 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장학금은 르웬 스콧과 전 MA 패션 코스 리더 루이스 윌슨이 만난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서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루이스 윌슨 교수도 지난해 52세의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패션 교육자다. 당시 르웬 스콧은 " 루이스의 우수한 자질과 패션 교육에 대한 헌신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1964년에 태어난 르웬 스콧은 유타에서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패션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191cm에 달하는 훤칠한 키와 눈에 띄는 외모로 샤넬과 티에리 뮈글러의 모델로 활동하며 주목을 받았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해 마돈나, 앨리슨 윌리암스,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등의 스타일링을 맡아서 유명해졌다.
지난 2006년 뉴욕에 드디어 자신의 라벨을 런칭했다. 특히 자신의 첫 프리젠테이션 타이틀을 '리틀 블랙 드레스'로 정할 정도로 웨어러블과 레이디-라이크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자신을 닮은 긴 풍성한 드레스를 자주 선보여 니콜 키드만, 사라 제시카 파터가 주로 입으며 유명해졌다. 미쉘 오바바 역시 르웬 스콧으로 팬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랑콤과 바나나 리퍼블릭과 컬랙션을 선보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왔다.
비록 르웬 스콧 자신은 유명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 석사 과정 출신은 아니었지만 피비 필로와 스텔라 맥카트니, 크리스토퍼 케인을 포함한 유명 디자이너들이 이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센트럴 세인트 마틴은 지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패션 스쿨 순위에서 1위에 랭크될 정도로 유명한 패션 스쿨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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