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1-13 |
지엔코, 여성 캐릭터캐주얼 '라우드무트' 결국 접는다
고감도 여성복 시장 무모한 도전이었나? 불황 속 매출부진으로 브랜드 중단 선언
지엔코(대표 김석주)에서 전개하는 여성 캐릭터캐주얼 '라우드무트'가 결국 이번 F/W 시즌을 끝으로 브랜드 사업을 종료한다.
캐주얼 브랜드 '써어스데이아일랜드' 와 남성복 'TI포맨'을 운영하고 있는 지엔코는 지난 2013년 하반기 여성 캐릭터캐주얼 '라우드무트(LOUDMUT)'로 여성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라우드무트’ 는 프랑스와 독일, 흑과백,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한 북유럽 벨기에를 오리진으로 벨기에만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문화를 고급스러우면서도 중성적인 세련미로 풀어낸 여성 캐릭터캐주얼로 런칭당시부터 캐주얼 전문기업의 여성복 진출로 전개추이에 관심이 집중됐다.
캐주얼과 남성복 전문업체인 지엔코는 고감도의 디자인력을 요구하는 여성 캐릭터캐주얼 시장에 과감하게 신규 진출하고 지난 시즌에는 세계적인 톱 모델 샤샤 피보바로바(Sasha Pivovarova)를 모델로 선정하고, 스페셜 에디션 라인을 선보이는 등 상품력과 마케팅 활동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유명 디자인 디렉터를 중심으로 고 감성의 디자인력을 요구하는 여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의 관행을 깨고, 지엔코 측은 유명 디렉터를 영입하지 않는 가운데 프리미엄급의 퀄리티와 디자인력을 강조한 여성복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했으나, 결국 상품력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며 전개 3시즌 만에 브랜드 중단을 결정했다.
LF(대표 구본걸)도 10여년동안 자본과 인력을 집중투자한 여성 캐릭터 캐주얼 '모그' 육성에 실패하는 등 여성복 비전문기업에서 고감도 여성복 사업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전무한 가운데, 지엔코의 여성캐릭터 캐주얼 시장 진출은 당시 패션업계에서는 무도한 도전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라우드무트'는 2013년 8월 런칭과 동시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평촌점, 롯데 강남점, 롯데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을 오픈하며 출발했으나,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함께 여성 캐릭터 캐주얼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
'라우드무트'는 지난 주 백화점에 매장철수를 통보하고 2월 정기 MD개편부터 단계별로 매장 정리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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