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1-12 |
부족 + 레이어링 미학 선보인 겐조 2015 Pre-Fall 컬렉션
레이어링의 극단적인 매력과 에스닉한 부족적 미학을 보여준 겐조의 2015 Pre-Fall 컬렉션을 통해 올 가을 레이어드 패션을 미리 만나보자.
겐조는 지금까지 패션계의 다른 브랜드들이 무엇을 하든 전혀 개의치 않은 지극히 인디(?)적인 성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목요일 뉴욕에서 진행된 2015 Pre-Fall 프리덴테이션을 통해서도 다시한번 입증되었다. 행사가 진행된 오픈 스튜디오 공간은 영하로 내려간 외부 날씨에도 관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쇼에 선보인 룩들은 행사장 천정에 비즈 장식으로 밝은 컬러의 스트링이 매달러 있어 관객들은 마치 화보 현장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PT가 진행되면서 아울러 브랜드 룩북 촬영도 함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옴베르토 레온은 관객들이 열린 공간 주위를 배회하면서 그들이 작업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은 실제로 커뮤니티, 부족,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관한 것이다." 라고 말하며 이어 "우리는 소녀들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 아울러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창조하는 느낌을 원했다. 그녀들은 모두 옷을 입거나 보호하고 레이어드하는 것에 있어 그들만의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절묘한 레이어드를 통해 보여준 '보호(Protection)' 아이디어는 심볼리즘으로 여겨질만큼 시즌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였다. 옴베르토 레온과 그의 파트너 캐롤 림은 상형문자의 형태로 디자인한 강한 여성 그룹을 언어로 만들어 내고자 했다. "모든 심볼들은 음식과 물, 프로텍션, 태양 등과 연관이 있다. 그것 중 많은 것들이 인류의 일상적인 요구에 부응한다" 고 말한 레온은 이어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단어들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는 다이알로그를 창조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그것들은 거의 시크릿 랭귀지와 같았다."고 말했다.
패턴과 텍스타일의 믹스는 이번 컬렉션의 키 포인트였다. 아울러 부족의 심볼과 대담한 그래픽 프린트부터 의류와 액세서리에 동시에 나타난 대담한 컬러의 모피에 이르기까지 재팬 출신 겐조 부족의 화려하고 에스닉한 정체성을 선사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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