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1-01 |
패션엔이 선정한 '2015년 핫 스타일 키워드 TOP 10'
놈코어,스트리트, 별그대, SNS, 모델돌, 미니백, 아이폰, 지드래곤, 콜라보레이션, 마샬라 컬러가 패션, 문화계를 지배할 것으로 예측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가 밝았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2014년. 패션, 문화계에도 수많은 이슈거리와 트렌드가 쏟아지며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가슴아픈 세월호 사고로 인해 경기침체가 지속되긴 했지만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과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한류와 K-패션 등 패션, 문화 전반적으로 질적향상을 이뤘다는 평이다.
2014년도가 쉴새 없이 몰아치는 폭풍우 같았다면 2015년 패션계의 흐름은 다소 안정화될 추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2015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된다고 예측해 요우커를 비롯한 해외 자본의 투입, 내수시장 활성화 등 경기회복에 대한 패션계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이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패션 허브로 거듭나면서 한류를 기반으로 한 K-패션의 영향력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칸 넥스타 탑 모델’이 서울을 배경으로 파이널 무대를 치뤘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완공을 기점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서울패션위크는 K-패션의 컨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패션뉴스 포털 ‘패션엔’은 지난 1년동안 온라인, SNS를 통해 가장 높은 조회수와 소비자 반응이 높았던 기사 및 컨텐츠 데이터를 분석, 2015년을 이끌어갈 스타일 트렌드 키워드 10을 선정했다. '패션엔'이 선정한 놈코어, 스트리트, 별그대, SNS, 모델돌, 미니백, 아이폰, 지드래곤, 콜라보레이션, 마샬라로 살펴본 ‘2015 스타일 핫 키워드 10’에 주목해보자.
1. 놈코어
누가 뭐래도 2014년을 지배했던 최고의 스타일 트렌드는 ‘놈코어’. 2015년에도 ‘놈코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표준을 의미하는 ‘노멀(normal)’과 핵심을 의미하는 ‘코어(core)’가 합쳐진 ‘놈코어’는 실용성에 기반을 두고 성별을 구분하지 않은 일상적인 패션으로 시즌 전반적으로 캐주얼 라이징을 유행시켰다.
‘놈코어룩’을 가장 현실적으로 연출했던 패피는 바로 유아인. 전반적인 스트리트룩 컨셉이나 모델을 중심으로 유행한 ‘놈코어룩’이지만 유아인은 공항패션을 비롯한 사복룩, 시사회룩 등 ‘놈코어룩’의 종결을 선사하며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스포츠 웨어의 시장 점유률이 40%에 육박하면서 2015년 ‘놈코어’는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진다. 점차 오피스룩보다 캐주얼룩에 초점이 맞춰지는만큼 무심한듯 신경쓰지 않은 듯한 컨셉의 놈코어룩 아이템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다.
2. 스트리트
공항패션과 더불어 패션 카테고리 하나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는 스트리트룩. 사토리얼리스트나 남작가를 시작으로 정착한 국내 스트리트 영역은 블로거와 패션피플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돼 이제는 바이럴마케팅의 창구로도 애용되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 포토는 리얼웨이룩에 가장 근접한 스타일인만큼 패션 트렌드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지표.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기존의 보도자료에 반해 현실적인 스타일 트렌드를 발빠르게 접할 수 있기에 2015년에도 패션에 열광하는 수많은 패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3. 별그대
2014년 한해 가장 주목받았던 드라마. 김수현, 전지현이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별그대’의 여파가 중국, 일본을 거쳐 아시아 일대를 강타하고 있다. 드라마가 종영된지 벌써 1년이 다되가지만 천송이 스타일로 불리며 완판을 기록했던 수많은 아이템은 물론, 세트장, 대본, 대사 하나하나까지 이슈가 되며 한류 콘텐츠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수현의 경우, 작년 한해 중국에서만 천억원에 가까운 광고수입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도 쁘띠첼, 레모나, 뚜레쥬르, 프로스펙스, 하나은행, 지오지아 등 10개에 가까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요우커’의 지갑도 열게했다. 별그대를 비롯한 한류의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연 400만명에 육박했으며 한 패션 브랜드의 경우 중국인 매출비중이 60~70%에 달할정도로 별그대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 2015년에도 한류를 기점으로 한 ‘요우커’들의 방문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4. SNS
스마트폰 이용자 3천만 시대. 이제 SNS(Social Network Services)는 단순히 지인들과의 교류를 넘어 범세계적인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패션 뿐만 아니라 문화, 정치, 경제, 캠페인 등 영역을 막론한 수많은 키워드들이 SNS를 통해서 지금도 트렌드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에서의 SNS 영향력은 막강하다. 무명 모델이였던 아이린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탑모델로 인지도를 쌓았고 패션 브랜드 열에 아홉은 SNS를 통해서 마케팅을 시도할만큼 2015년에도 SNS를 활용한 다양한 바이럴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신 기존의 SNS가 트위터, 페이스북을 기점으로 한 문자 형태였다면 2015년에는 인스타그램이나 밴드, phhhoto 등 사진을 중심으로 한 감성적인 무드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5. 모델돌
2015년에도 ‘모델돌’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로 데뷔해 가수, 배우, 브랜드 모델 등 수많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돌’들은 늘씬한 프로포션과 탄탄한 팬층, 특색 있는 마스크를 무기로 종횡무진 스크린을 활보하고 있다.
최근 남주혁과 이성경은 ‘CFDK 어워드’에서 올해의 모델상을 받아 화제가 됐으며 원조 모델돌 차승원를 비롯한 이종석, 김우빈, 이수혁, 김영광 등의 모델돌들이 뒤를 이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이들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남주혁은 최근 ‘ABC마트’의 모델로 발탁됐으며 성준은 ‘코오롱스포츠’와 ‘시리즈’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김우빈의 경우 신원의 ‘지이크’와 아웃도어 ‘머렐’, ‘지오다노’ 등 약 열개에 이르는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모델돌’ 천하의 선봉자로 군림 중이다.
6. 미니백
2015년 인기 핸드백의 유행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2014년 빅백과 에코백을 기반으로 한 중대형 크기의 백이 인기였다면 2015년에는 아기자기한 ‘미니백’이 트렌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니백’의 인기 요인으로는 ‘놈코어’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데 스타일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코디가 2015 S/S를 지배할 것으로 보여진다.
‘크로스 미니백’은 그 중에서도 단연 넘버원 아이템. 스타일에 상관없이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직 아이템인 미니백은 스타를 비롯한 스트리트룩, 컬렉션에서 가장 자주 노출되는 아이템이다. 그만큼 실용성과 스타일에 있어 다방면으로 사랑받는다는 것. 훌라, 페르쉐, 질샌더,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디올, 돌체 앤 가바나, 샤넬, 조셉앤스테이시 등의 수많은 브랜드에서도 올해 유행할 백으로 ‘미니백’을 손꼽았다.
7. 아이폰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의 영향으로 웨어러블 시장의 규모 확대가 가속화됐다. 아이폰6 출시 전에도 웨어러블 기기의 출시 됐지만 그렇다할 성과가 없던 상황. 2015년에는 ‘애플워치’를 비롯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생활 깊숙히 침투해 그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도 스마트 안경, 시계, 양말, 가발까지 옷과 패션에 관련된 아이템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신체 외부에 착용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스마트 컨택트렌즈, 스마트 알약 등 신체 내부까지 접근할 수 있는 형태까지도 논의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스타일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애플워치’ 출시 이후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에 중점을 둔 놈코어 캐주얼이 패피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다. 앞으로 웨어러블을 넘어 ‘니어러블’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015년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 패션은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8. 지드래곤
그 동안 패션 아이콘이라 불렸던 셀러브리티들은 많았지만 국내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 지드래곤은 국내는 물론 세계 굴지의 패션 하우스에서 가장 먼저 컬렉션에 초대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2014년도에도 지드래곤은 6월 29일 파리에서 진행된 ‘2015 S/S 생로랑 남성 컬렉션’에서 아시아 단독으로 초대됐으며 샤넬을 비롯해 MCM, 루이비통, 크롬하츠, 지방시, 마크제이콥스, 톰브라운 등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끊임없이 구애하는 글로벌 패셔니스타로 거듭났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LVMH그룹은 지드래곤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에 8천만 달러, 우리돈 827억원의 투자 유치를 결정했으며 제일모직 역시 YG의 아티스트 마케팅을 활용한 ‘노나곤’을 선보이며 지드래곤 파워를 실감케 했다.
2015년에는 지드래곤을 못지 않을 패션 피플로 그룹 2NE1의 씨엘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봄 미국 데뷔를 앞두고 있는 씨엘은 MTV를 비롯한 유명매체에서 ‘만능’이라 표현하며 극찬했고 최근에는 세계적인 덥스텝 DJ 스크릴렉스의 ‘더티 바이브’ 작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9. 콜라보레이션
작년 한해 모든 패션 하우스에서 콜라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콜라보레이션’은 패션, 문화계를 지배했다. ‘협력’, ‘합작’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은 이제 패션의 영역을 넘어 문화, 사회현상으로 번져가며 2015년에도 트렌드를 강타할 것으로 보여진다.
2014년 굵직 굵직한 콜라보레이션을 모아보자면 스포티즘을 주제로 한 알렉산더왕 X H&M, 바비 X 칼라거펠트, 모스키노, 마일리사이더스 X 제레미스캇, 카라델라바인 X DKNY, 리타오라 X 아디다스, 루이비통 X 텍스타일 프로젝트, 수프림 X 노스페이스 등 열손가락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콜라보는 말그대로 대세가 됐다.
2015년에도 콜라보 열풍은 쭉이어진다. 영역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기존 패션 중심의 콜라보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리빙, 홈웨어 등 라이프를 기반으로 한 콜라보레이션, 전자업계의 크로스 오버 콜라보레이션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까시미아 X 라인, LG전자 X 햇츠온 등이 그 예.
10. 마샬라 컬러
전세계 컬러 트렌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팬톤사가 엑스라이트를 통해 2015년의 컬러를 마살랴(Pantone 18-1438 Marsala)로 전파했다. ‘마샬라 컬러’는 토양의 색과 같은 적갈색으로 세련미와 자연스러움을 연상시킨다. 감각적이며 스타일리시한 컬러 톤은 모두에게 매력적이며 패션, 뷰티, 인더스트리얼, 홈퍼니싱 인테리어 등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팬톤 디렉터 리트리체 아이즈만은 “지난해 대표 컬러였던 ‘래디언트 오키드’가 기운이 넘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색상이였다면 이번 마샬라 컬러는 우리의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을 더 풍요롭게 하고 자신감을 넘치게 하며 안정감을 준다”고 전했다.
패션엔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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