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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Fashion >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부활의 주역' 알레산드로 미켈로, 발레티노 새 사령탑 '기대만발'

이탈리아 럭셔리 메종 발렌티노가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 후임으로 구찌 출신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2024.03.29



구찌 출신의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이탈리아 럭셔리 메종 발렌티노(Valentino)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다.


지난 3월 23일 퇴임한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 후임으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오는 4월 2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케어링과 결별한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펜디, 불가리 등 LVMH 산하 레이블로 옮길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았지만 불발되고 구찌의 모기업 케어링 그룹 소속의 발렌티노와 인연을 맺게 됐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2002년 구찌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합류해 2015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며 구찌의 부활을 이끌었으며 지난 2022년 11월 20여년 몸담은 구찌 하우스를 떠났다.


발렌티노의 회장인 라시드 모하메드 라시드(Rachid Mohamed Rachid) 는 "우리는 최고의 우아함과 세계를 대표하는 발렌티노 가라바니(Mr. Valentino Garavani)의 고유한 유산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꾸띄르 하우스로 거듭나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습니다. 그결과 브랜드의 명성과 규모를 5배 이상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영입으로 메종 발렌티노는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특유의 창의성과 감성으로 브랜드의 유구한 유산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꾸띄르 하우스로서 고유의 정체성을 이어갈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발렌티노 CEO 야코포 벤투리니(Jacopo Venturini) 역시 "수년간 함께 일했던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다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그의 재능과 창의성, 심오한 지성은 언제나 놀라운 통찰력과 연결되어 메종 발렌티노의 또 다른 장을 써 내려갈 것입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메종 발렌티노에서 환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특유의 우아함, 세련미, 극도의 우아함을 바탕으로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꾸띄르 하우스에 합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고" 라고 밝혔다.


이어 "창립자인 발렌티노 가라바니와 지안카를로 지암메티(Giancarlo Giammetti)의 유산과 정체성은 항상 저에게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저만의 해석과 창의적인 비전을 통해 영향력을 기리고자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첫 번째 컬렉션은 2025년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구찌의 모회사 케어링 그룹과 1년6개월 만에 다시 인연을 맺은 미켈레는 우아하고 단조로운 컬렉션에서 벗아나 화려한 보헤미안 시크 스타일의 럭셔리 메종으로 발렌티노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된 사바토 데 사로노는 프라다와 돌체앤가바나를 거쳐 발렌티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아이러니 하게도  알렉산드르 미켈레와 서로의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한편 2012년 7억 유로에 발렌티노를 인수한 사모펀드 메이훌라는 지난해 7월 17억 유로에 발렌티노의 지분 30%를 케어링에 매각했다. 

해당 거래에는 케어링이 2028년까지 발렌티노의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으며, 메이훌라가 케어링 그룹의 지분을 일부 가져갈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