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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리뷰] 조나단 앤더슨 첫 데뷔작! 디올 2026 S/S 남성복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디올 여성, 남성, 꾸띄르 등 전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의 첫 데뷔작 2026 S/S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5.06.28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4일째인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디올이 조나단 앤더슨의 첫 데뷔작 2026 S/S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 하우스는 지난 4월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40)을 디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으며, 지난 5월에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 후임으로 디올 여성복까 책임지는 단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여성복과 남성복, 오뜨 꾸뛰르, 액세서리를 아우르는 혁식적인 단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노다단 앤더슨의 디올 첫 데뷔 컬렉션은 크리스찬 디올의 테일러링 기법을 혼합한, 시대를 초월한 테일러링의 걸작이었다.
베를린 게멜데 갤러리 미술관을 모티프로 삼아 꾸며진 런웨이 무대는 18세기 화가 장 시메옹 샤르댕(Jean Siméon Chardin)의 정물화 두 점이 전시돼 예술적 무게감을 더하고, 특히 프랑스 축구 선수 킬리안 음바페(Kylian Mbappé)가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는 영상까지 공개하며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조나단 앤더슨은 디올 아카이브에 젊음과 유쾌한 창의성, 우아함, 즉흥성을 불어넣으며 하우스 코드를 재구성, 새로운 세대를 향한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하며 유서 깊은 메종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패션이라는 언어로 시대를 초월한 감성과 상상력을 전달하는 디올의 철학을 반영한다.
앤더슨은 1948년 ‘Delft’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은 풍성한 볼륨감의 카고 팬츠, 하우스를 상징하는 ‘뉴 룩’의 바 재킷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재킷, 소문자 로고 등 과거의 하우스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진정한 우아함을 탐구했다.
쇼 오프닝을 장식한 디올의 상징인 바 재킷을 재해석한 트위드 재킷과 볼륨감 있는 카고 반바지는 메종의 절제된 품위와 세련된 감성으로 재해석한 선언문과 같았다
16야드 길이의 원단이 사용된 카고 반바지는 디올의 1948년 ‘델프트’ 드레스를 오마주한 디테일로 앤더슨 특유의 괴짜스러움을 반영한 스타일로 변주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셔츠 없는 리본 칼라, 터틀넥 위에 겹쳐 입은 조끼, 바지 밑단 사이로 드러나는 양말, 전통적인 신사복 스타일과 매치한 형광색 슈즈 등은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보이는 모든 디테일에 디올의 철학과 앤더슨의 시각이 투영되었다.
프록, 조끼 등 전통적인 포멀 아이템은 현대적인 소재와 비율로 해체되고 재구성되어 위트와 우아함을 승화시켰으ㅕ 자수 장식의 장미 디테일과 로코코풍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오레트(Diorette) 참은 18세기에 대한 크리스찬 디올의 열정을 떠올리게했다.
데님 팬츠, 플랫 스니커즈, 버뮤다 팬츠는 케이프 코트와 조끼, 고전적인 셔츠와 조합을 이루며 새로운 개념의 창조적 스타일링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번 디올 쇼에는 앰버서더 민규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한국 대표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로버트 패틴슨, 에이셉 라키, 리한나, 다니엘 크레이그, 드류 스타키, 사브리나 카펜터 등 해외 셀럽 및 유명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조나단 앤더슨은 개인 레이블 'JW 앤더슨(JW Anderson)'과 스페인 가죽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두 브랜드를 이끌어 왔다.
2013년부터 11년간 스페인 가죽 브랜드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혁신적인 실루엣과 예술적 관점의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으며 로에베를 부활시켰다.
지난 3월 17일 11년만에 LVMH 소유의 스페인 가죽 브랜드 로에베를 퇴사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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