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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되면 매각" LVMH, 럭셔리 스트리트 '오프 화이트' 인수 3년만에 매각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가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Off-White)를 인수한지 3년만에 브랜드 관리회사에 매각했다.

2024.10.08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를 인수한지 3년만에 뉴욕의 브랜드 관리회사 '블루스타 얼라이언스(Bluestar Alliance)에 매각했다. 두 회사 모두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LVMH는 보도자료에서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비전적 리더십 하에 오프 화이트(Off-White)가 구축한 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블루스타 얼라이언스가 오프 화이트의 유산을 이어갈 완벽한 파트너로 브랜드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면서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라고 전했다.

LVMH는 지난 2018년 '오프 화이트' 창립자 버질 아블로를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 4년후인 2021년 7월 '오프 화이트' 지분 60%를 인수해 그룹으로 편입시켰다.

당시 버질 아블로는 '오프 화이트' 지분 40%를 갖고 LVMH 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다양한 분야의 권한과 책임을 맡을 것으로 보여 향후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 = 오프 화이트 창립자 고 버질 아블로


그러나 지난 2021년 11월 버질 아블로가 41세의 젊은 나이에 암투병 끝에 사망하자 오프 화이트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그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팀의 이브라힘 카마라(Ibrahim Kamara)가 크리에이티브 리더로 발탁되며 버질 아블로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계승해왔으나 핵심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몇 달 동안 오프 화이트는 창립자의 비전과 예술적 유산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브라힘 카마라는 이번 시즌 故 버질 아블로의 발자취를 따라 뉴욕 패션위크를 선택, 아프리카의 장인 정신과 미국의 스포츠웨어를 융합한 2025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프 화이트를 인수한 블루스타 얼라이언스는 부실한 브랜드를 인수해 라이선스 사업하는 것으로 회사로 알려졌다.

↑사진 = 오프 화이트 2025 S/S 컬렉션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베베(Bebe), 헐리(Hurley), 캐서린 말란드리노(Catherine Malandrino) 스카치&소다(Scotch & Soda), 나네트 레포르(Nanette Lepore), 리미티드 투(Limited Too) 등의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블루스타 얼라이언스 CEO 조이 가베이(Joey Gabbay)는 보도자료에서 "오프 화이트는 거리 문화와 하이패션을 융합시키고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혁신을 촉진하는 우리의 비전과 일치합니다. 고 버질 아블로의 지속적인 유산을 기리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라고 말했다 . 

한편 LVMH는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티파니, 펜디, 셀린느, 겐조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샴페인, 와인, 호텔, 향수, 화장품 업계에 걸쳐 럭셔리 브랜드 77개를 소유하고 있다.

LVMH는 럭셔리 시장 매출이 정체되면서 7월에 순이익이 1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