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5-28

[리뷰] 비오는 날의 폴크로어 수채화, 2019 디올 크루즈 컬렉션

2019 디올 크루즈 컬렉션은 폭우 속에서 레이스 제조 역사로 유명한 프랑스 샹티에서 열렸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문화적 도용(cultural appropriation)을 피하면서도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크리스찬 디올 최초로 여성 아트 디렉터를 맡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역사적으로 남성들이 지배해왔던 하우스를 재편하기 페미니스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줄곧 노력했다. 최근 그녀는 1968년 프랑스에서 시위를 주도한 여성들을 역사적으로 탐구했고 인스타그램 세대들에게 슬로건웨어를 선보였다. 

 

디올 2019 크루즈 컬렉션은  5월 25일 오후 8시(현지시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금요일 밤 교통 체증, 패션쇼 장소까지  2시간 이상 소요, 폭우 등이 겹치며 오후 9시 17분에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2019 디올 크루즈 컬렉션은 폭우속에서 레이스 제조 역사로 유명한 프랑스 샹티에서 열렸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문화적 도용(cultural appropriation)을 피하면서도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디올 크루즈 컬렉션이 45분 늦게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프랑스 상티에 있는 역사적인 성의 마굿간에 설치된 옥외 패션쇼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관객석은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었지만 런웨이는 비에 완전히 노출되었다. 하지만 패션쇼는 계속되었다.

 

디올의 아트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자신의 쇼에서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눈높이에 맞추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 역시 그녀의 단골 주제인 페미니스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아름다운 드레스와 장식을 한 솜브레로(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를 착용하고 곡예를 선보이는 여성 멕시코 로데오 기수들인 에스카라무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이를 통해 그녀는 마리아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승마 전통이 아주 훌륭하게 혼합한 다양성을 강조한 쿠르즈 쇼를 선보였다.  

 

 

WWD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내가 멕시코 여성들의 소규모 전투 훈련을 뜻하는 에스카라무사(escaramuza)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아주 마초적인 로데오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전통 의상을 입히기로 결정했는데 그 결과는 아주 여성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런 종류의 자수 전통은 부모님이 태어난 남부 이탈리아에서 비롯된 나의 문화적 유산의 일부분이다. 에스카라무사 기수들이 입은 드레스와 나의 헤리티지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번 크루즈 컬렉션이 레이스 제조 역사로 유명한 프랑스 샹티에서 열렸다는 점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아름다운 레이스와 자수가 비에 젖는 것을 본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 쇼는  디올 버전의 승마복을 입은 멕시코에서 온 8명의 에스카라무사 기수들이 말을 타고 쇼장 중앙 부분을 달리며 싱크로나이즈드 공연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에스카라무사 기수들은 멕시코 독립 전쟁 시기인 1910~20년대 뉴룩이었던 '아델리타 스타일(Adelita Style)을 디올 하우스에서 재현했다.


아델리타는 전쟁 시기에 혁명군들을 따라 다녔던 여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델리타 스타일은 넓게 퍼진 볼륨감 넘치는 스커트 위에 허리를 조인 페플럼 재킷을 입고 빨간 입술과 미묘하게 반짝이는 보석으로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멕시코의 호화찬란한 옷을 입은 기수들의 축제 차레아다 마상 시합을 위해 에스카라무사 기수들이 전통적으로 입은 아델리타 드레스는 풀에 먹인 페티 코트로 필요한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반면,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가 캣워크에서 선보인 버전은 미학에 대한 좀더 여유로운 견해를 보여주었다.

 

 

에스카라무사 기수들은 면이나 린넨 옷만 입었지만 단순하고 튼튼한 직물들은 멋진 자수와 실버 오브제로 장식되었다. 효과는 소박했지만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디올 고객들을 위해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가 2019 크루즈 쇼에서 선보인 멋진 드레스도 마찬가지였다. 레이스 자수로 장식한 면 레이스 드레스와 나무로 만든 작은 비즈들 그리고 튤 프릴이 특히 돋보였다. 효과는 민속풍과 세련미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는 다른 테마도 있었다. 그것은 팬츠에 프랑스 사람 특유의 효과에 멕시코 레퍼런스를 반영한 점이었다. 디올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폴카 도트와 플리츠는 오뜨 꾸띄르 혙통의 우아함을 상기시켰다.

 

투알 드 주이(자연 풍경이나 인물의 군상, 기타 소박한 전원풍의 멋이 있는 중세기의 정경을 담은 회화적인 날염무늬)가 대폭 선보여졌다. 구체적으로 프린트, 자카드, 아플리케, 자수 그리고 코튼, 새틴, 실크, 레이스 위에 추상적으로 색을 칠한 소재들이었다.

 

 

 오프-화이트의 2018 가을/겨을 컬렉션 이후 주목받고 있는 승마를 테마로 한 승마 터치도 돋보였다. 볼륨감있는 라이딩 부츠와 스니커즈, 앵클-렝스 드레스와 스커트,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샤프한 아우터웨어, 나이프 플리티드(같은 방향으로 칼날처럼 곧게 세운 잔주름), 광택 나는 블랙 가죽, 세공이 정교한 스커트 등이 대표적이었다.   

 

다양한 새들 백과 벨트 백은 스트리트 스타일의 잇 아이템으로 부족함이 없었으며 솜브레로는 상당히 절제되어 웨어러블하게 보였다. 풀 라이딩 스커트는 선명한 화이트 셔츠와 블랙 크라바트(넥타이처럼 매는 남성용 스카프)와 함께 '가우차(gaucha)' 스타일을 연출했다.

 

플레어 스커트, 프린트, 모노크롬 스트라이프 패턴 등 상티 지역의 특산물인 레이스는 와이드 블랙 가죽 벨트와 라이딩 부츠로 스타일을 마무리한 드레스에 무늬를 새겨 넣은 그래픽이나 복잡한 러플로 나타났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의 '로데오'라고 이름 붙여진 1948년 디올 디자인 아마존을 모던하게 변주했다. 카우보이 가죽바지에서 영감을 받은 롱 펜슬 스커트와 1951년 디올의 '아마존' 드레스를 연상시킨 드레이프트 스커트 등이 대표적이었다.

 

프랑스 샹티에 있는 오래된 마구간 뜰에 있는 100년이 넘은 자갈 사이로 비가 스며들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애프터 파티가 열리는 웅장한 아치가 있는 실내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데킬라와 샴페인이 마련되어 있었다. 디올의 CEO 피에트로 베카리는 "사람들은 비가 오면 사업에 잘 된다고 말한다"며 우중 패션쇼 행사를 긍적적으로 설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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