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5-07

[리뷰] "Bon Voyage" 2019 샤넬 크루즈 컬렉션

2019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한마디로 "본 보야지(Bon Voyage)"였다. 거대한 실물 크기 모형 함선을 등장시킨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스트리트와 고급스러운 레이디 베케이션 룩이 조화를 이룬 '럭셔리 노티컬 패션'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칼 라거펠트는 2019 샤넬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샤넬 패션쇼의 단골 장소인 파리 그랑 팔레에 약 900명의 관객을 초대했다.

 

특히 칼 러거펠트는 컬렉션 팀과 함께 런웨이 배경으로 실물 크기의 대형 여객선을 선보여 쿠르즈의 항해 느낌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떠들석한 경적과 여객선 벨 소리, 갈매기 소리가 사운드 트랙으로 흘러 나와 부두 분위기를 생생하게 연출했다.

 

칼 라거펠트는 이전 항해인 함부르크에서 열린 샤넬 공방 쇼에서는 비틀즈를 강조했지만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는 갑판원 팬츠, 곡선미를 강조한 피 코트, 세일러 칼라 깃털이 돋보이는 칵테일 드레스로 하얀 수염의 강인한 여객선 선장으로 변신했다. 이번 쿠르즈 항해는 한마디로 햇살이 두렵지 않은, 낙관적이면서도 아주 이지한 쇼였다.

 

 

칼 라거펠트는 선원으로부터 영감받은 주름 장식 코튼으로 멋진 볼레로 셔츠를 선보였다. 많은 모델들과 일부 고객들은 인상적인 그래픽의 블랙 앤 화이트의 여객선 디자인을 입고 있었다. 이것은 1차 세계 대전 때 구축함이 바다에 숨어 있기에 좋은 대각선 카무플라주로 색칠한 대즐 십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특히 노티컬 테마의 이번 패션쇼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 베레모는 크루즈 컬렉션의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디올을 비롯해 이미 지난 시즌 다수의 패션위크 컬렉션에서 주목받은 베레모는 이미 스트리트 패션에서 주류로 부상했다. 칼 라거펠트 역시 피할수 없는 선택이었다.

 

 

각각의 크루즈 의상과 멋진 조화를 이룬 베레모는 지난 시즌 샤넬 기성복 컬렉션의 PVC 모자처럼 샤넬 크루즈 룩의 새로운 시그너처 스타일로부상했다. 또한 화이트나 실버 컬러의 메리 제인 플랫 슈즈는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성으로 인해 칼 라거펠트가 제안하는 빅 트렌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았다.

 

액세서리는 아주 클래식했지만 일부 의상은 모던한 매력이 강조되었다. 많은 룩들은 크롭 탑, 재킷과 하이-웨이스티드 스터트, 팬츠 보텀, 액세서리와 매칭 세트로 선보여졌다.

 

대부분 샤넬 트위드, 바삭바삭한 화이트, 봄 시즌에 어울리는 깅엄 체크와 반짝이는 가죽으로 인해 샤넬 시그너처 룩의 진수를 과시했다.

 

 

이번 2019 샤넬 크루즈 쇼에 선보인 룩들은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에 있는 코코 샤넬의 별장 '라 파우사(La Pausa)' 문구가 새겨진 스웨터와 매치된 스트라이프 팬츠처럼, 클래식 슈트와 캐주얼 아이템이 균형울 이루었다.

 

대부분의 룩들은 걸리시한 프레피 느낌을 추가시킨 화이트 타이즈와 함께 스타일링되었다. 라 파우사는 이번 크루즈 쇼에서 선보인 모형 여객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1930년대 초반에 지중해 연안과 이탈리아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는 프랑스 니스 근교의 로크브륀느카프마르탱 마을 외곽 언덕에 전설적인 빌라를 지었다. 빌라의 이름으로 명명된 '라 파우자'는 바쁜 일상 중에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식하는 시간과 공간을 의미를 담고 있다.

 

 

'라 파우사' 별장 디자인은 코코 샤넬이 돌맹이 계단과 안뜰을 감싸는 회랑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진 수녀원을 연상시켰다. 별장의 5개 창문은 샤넬의 가장 유명한 향수 No 5와 연관성으로 인해 집안 전체에 반복되었다. 코코 샤넬의 패션 미학과 마찬가지로 베이지와 화이트를 주로 사용했다.

 

이번 크루즈 프로그램 노트에서, 샤넬 하우스는 코코 샤넬이 비아리츠의 대서양 바닷가 휴양지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1919년 작은 리조트 컬렉션이 세계 최초의 크루즈 컬렉션이라고 주장했다.

 

처음에 요트용 스웨터와 가벼운 저지 룩에 초점을 맞춘 후 코코 샤넬은 럭셔리 여객선에서의 저녁 식사를 위한 이브닝 슈트와 가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샤넬은 '크루즈 클로스(Cruise Clothes)'라는 헤드라인으로 1933년 '하퍼스 바자' 12월호에 처음으로 언급되었다고 밝혔다.

 

 

바다를 무척이나 사랑한 코코 샤넬은 연인 웬스터 민스터 공작과 함께 그의 요트인 플라잉 클라우드와 커티삭을 타고 여러 차례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특히 플라잉 클라우드 요트 데크에서 처음으로 별장을 세울 로크브륀느카프마르탱(Roquebrune-Cap-Martin)을 발견했고, 그 곳에서 '라 파우사' 별장을 설계할 건축가 로버트 쉬트라이츠를 만났다.   

 

전체적으로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럭셔리 캐주얼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코코 샤넬처럼 그 엣날 누군가 여행할 때 입었을 것 같은 스타일을 연상시켰다. 또한 칵테일 타임을 위한 여름에 어울리는 가로 스트라이프 드레스가 많이 선보였다.

 

별장 이름 '라 파우자'와 빨간색 더즐 C 로고가 있는 화이트 스웻셔츠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고상한 화이트 애나멜 가죽 구두와 함께 칙용한 다양한 화이트 타이즈, 4포켓의 고전적인 샤넬 핑크 트위드 룩은 끝없는 베레모와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패션쇼에 앞서 에디터들은 쇼에 등장한 애나멜 가죽으로 만든 복고풍 팬암 스타일 승무원 백과 디자인이 같은 대담한 해양 여객선 스케치가 들어간 핑크와 블루 티셔츠를 선물받았다. 칼 라거펠트는 일련의 대형 블루 여객선 프린트로 트라우저 슈트와 피크닉 드레스를 만들어 관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한편 피날레에서 칼 라거펠트는 오랜동안 자신의 오른 팔인 하우스의 패션 스튜디오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를 대동했다. 칼 라거펠트는 지난 2011년 봄/여름 샤넬쇼 이후 10살짜리 허드슨 코닉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 함께 피날레 인사를 한 적이 없었다.

 

이 장면은 35년동안 샤넬을 이끈 칼 라거펠트의 후계자 승계의 메시지로 소문이 확산되었으며 샤넬 측은 곧바로 부인했다. 귀엽고 매력적인 메리 제인 슈즈가 돋보인 칼 라거펠트의 이번 시즌 쿠르즈 컬렉션 메시지는 한마디로 프랑스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인사인 "본 보야지(Bon Voyage)"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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