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6-06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자살로 추정

미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케이트 스페이드가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자신의 뉴욕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통신 등 다수의 언론사가 보도했다. 해외 언론들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향년 55세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케이트 스페이드가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화요일 아침, 뉴욕 어퍼 사이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메모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트 스페이드는 파크 애비뉴 850번지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이며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 26분에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정부가 그녀의 침실에 있는 문 손잡이에 묶은 빨간 스파프에 목을 매고 메달려 있는 케이트 스페이드를 발견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뉴욕 경찰은 사망원인을 현재 계속 조사중이다.

 

생전에 케이트 스페이드는 남편 앤디 스페이드와 딸 프렌시스 스페이드와 함께 살고 있었다. 또한 2016년 이후 케이트 스페이드는 패션 비즈니스보다 주로 복지 활동에도 헌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 '마드모아젤'에서 저널리스트로 출발한 케이트 스페이드는 남편 앤디 스페이드와 함께 1993년 핸드백,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를 런칭했다. 나일론 핸드백으로 유명한 케이트 스페이드는 컨템포러리 백과 액세서리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의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커리어 우먼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녀는 밝은 프린트와 쉽게 입을 수 있는 긍정적인 스타일로 유명했다. 그녀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듯한 순진한 느낌의 '안경'과 친근한 미소 그리고 둥글게 보픈 머리 카락의 수수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6년 1억 2,500만 달러(약 1,339억원)에 리즈 클레이본 사에 회사를 매각한 후 부부는 회사를 떠났다. 이어 지난 2016년에 슈즈와 핸드백 라인 '프랑스 발렌틴'을 시작했다. 이 라인은 현재 온라인과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샵밥과 같은 소매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그녀의 사망 소식 이후 케이트 스페이드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케이트는 10년 이상 브랜드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자 창의적인 파트너인 앤디는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의 창업자였다. 케이트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 우리는 앤디와 전체 스페이드 패밀리와 함께 그녀를 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브랜드의 환상적인 창시자인 케이트 스페이드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이 믿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시간에 그의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녀가 이 세상에 가져온 모든 아름다움을 존중한다"는 글을 공유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CFDA는 우리 친구이자 동료이자 CFDA 멤버인 케이트 스페이드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그녀는 미국 패션과 미국 액세서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에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삶과 그녀의 업적을 기린다"고 밝혔다.

 

 

한편 1962년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에서 캐서린 브로스나한(Katherine Brosnahan)으로 태어난 그녀는 마드모아젤 잡지사의 어시스턴트로 패션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해 수석 패션 에디터로 승진했다. 이후 당시 광고를 담당하고 있었던 남자 친구 앤디 스페이드와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핸드백 라인 출시를 준비했다.

 

그녀는 건설용 종이로 첫 원형을 만들었다. 깨끗하고 네모난 실루엣의 이 가방들은 몇년 만에 브랜드의 상징적인 제품이 되었다. 이후 비즈니스는 신발, 문구류, 가정용품, 옷, 향수 등으로 확장되었다. 이들 부부는 1996년 소호에 첫번째 매장을 오픈했다(현재 전세계적으로 3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그러나 1999년 니만 마커스 그룹이 케이트 스페이드 지분 56%를 지분 매입한 데 이어 2006년까지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같은해 리즈 클레이본 사(나중에 피스프&퍼시픽, 케이트 스페이드 & 컴퍼니로 개명)에 1억 2,500만 달러(약 1,339억원)에 재매각했다. 

 

이듬 해인 2007년 케이트와 앤디 부부 그리고 그들의 핵심 파트너들은 회사를 떠났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이후 몇 년동안 딸 양육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편 앤디 스페이드는 자신의 브랜딩 에이전시 파트너스 & 스페이드와 의류 라인 슬리피 존스에 집중했다.

 

2016년 이들 부부는 프랜시스 발렌타인을 다시 런칭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케이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케이트 스페이드 & 컴퍼니는 2017년  24억 달러(약 2조 5,704억원)에 코치((지난해 태피스트리로 개명)가 인수했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니만 마커스 그룹, 리즈 클레이본 사, 코치로 주인이 여러번 바뀐 셈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톰 포드, 마크 제이콥스, 스텔라 맥카트니, 알렉산더 왕, 제이슨 우, 조나단 앤더슨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전개하며 현역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도 많지만
질 샌더. 도나 카란 등 브랜드를 만든 오리지널 디자이너가 회사를 떠나면서 대기업의 소유가 된 브랜드도 많다.

 

디자이너 개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명에 넣는 순간 그것은 더이상 개인의 소유가 아닌 기업이다. 자본주의에서 M&A나 투자를 통해 인수한 기업이 경영권을 행사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르지만 디자이너 개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건 자식같은 브랜드로부터 반강제로 떠나야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2015년 11억4천만 달러(약 1조3,206억)원 규모의 의류 및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제국으로 성장한 케이트 스페이드를 지켜본 그녀에게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브랜드와의 결별은 지난 10년간 아이와 생이별한 고통을 안겨주었던 것일까?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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