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1-09

H&M, 인종차별적인 후드 티셔츠 문구에 네티즌 분노

H&M이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들어간 후드 티셔츠 때문에 호된 비판을 받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흑인 어린이가 입고있는 후드티에 '정글의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문구가 네티즌들의 강한 분노를 샀다.


 

 

스웨덴의 거대 SPA 브랜드 H&M이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들어간 후드 티셔츠 이미지를 게시해 호된 비판을 받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H&M 영국 웹사이트가 흑인 어린이가 입고있는 티셔츠에 '정글의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써진 이미지를 판매 사진으로 게시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에 휩쌓였다.


특히 백인 어린이가 입은 후드 티셔츠에는 '생존 전문가(SURVIVAL EXPERT)'라는 문구가, 흑인 어린이가 입은 후드 티셔츠에는 '정글의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네티즌들의 분노가 표출했다.


원숭이가 오랜 기간 흑인에 대한 인종적 욕설로 사용되어온 동물이라는 점에서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H&M은 인터넷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월 8일(현지 시간) 곧바로 사과를 하고 영국 온라인 매장에서 문제의 이미지를 곧바로 삭제했다.

 

H&M은 사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프린트가 된 후드 티셔츠 이미지로 인해 볼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미지는 모든 온라인 채널에서 삭제가 되었으며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믿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모든 내부 정책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처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런던의 파워 블로거이자 인플루언서인 스테파니 예보아(Stephanie Yeboah)로 지난 1월 7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문제의 사진을 리트윗해 15,000번 이상 공유되었다.  

캐나다의 R&B가수 위켄드(The Weeknd)는 트위터에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진을 보고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다. 나는 깊은 상처를 받았고 흑인 어린이가 입은 티셔츠에 인종차별적 문구를 넣은 H&M과는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논쟁은 지난해 10월 인종차별적인 광고로 소셜 미디어에서 혹독한 비난에 직면했던 도브 브랜드에 대한 비판과 유사하다. 당시 문제가 된 광고는 흑인 여성이 제품을 쓰고 난 후 백인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도브 역시 온라인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문제의 광고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도브 관계자는 "최근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한 광고를 제작하면서 심사숙고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느꼈을 불쾌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광고가 도브가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진정한 미의 다양성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4년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는 2차세계대전 중 유대인 강제 추방자들이 입었던 옷차림을 연상시키는 아동복을 선보였다가 온라인 사용자들로 부터 비판이 쏟아지자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왼쪽 가슴에 다윗의 별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육각형 별이 붙어있다. 다윗의 별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수용소 내에서 유대인들의 왼쪽 가슴에 달게 했던 별이다. 이전에도 자라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티셔츠와 인종차별을 연상시키는 '화이트는 새로운 블랙이다(White is the new black)' 문구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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