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1-01-22

[리뷰] Tourist vs Purist, 루이비통 2021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

루이비통이 인종적 정체성과 문화적 전유를 주제로 한 2021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5일동안 개최된 말라노 남성복 디지털 패션위크가 끝나고, 파리 남성복 디지털 패션위크가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동안 개최된다.


루이비통을 포함 릭 오웬스, 이세이 마야케, 드리스 반 노튼, 디올 옴므, 폴 스미스, 에르메스, 월레스 보너, 베트멍, 질 샌더,  톰 브라운, 셀린느 등이 어느새 익숙해진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패션쇼를 통해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은 인종적 정체성과 문화적 전유를 주제로 한 2021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을 룩북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선보이는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은 스위스의 눈 덮인 산비탈에서 아티스트 사울 윌리엄스가 크롬 모노그램 트렁크백을 들고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사진 =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 버질 아블로


그린 컬러의 대리석 구조물로 가득한 테니스 클럽에서 모델들은 구조물 주위를 걸어다니거나 바닥과 벽에 눕고 기대며 의자에 앉기도 하는데 이는 소수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세계에 다가가기 열망하는 외부자들과 이미 그 세계를 선점한 내부자들을 나타내는 버질 아블로식의 표현 방식이다.


루이비통의 이번 프로젝트 배경은 흑인 작가이자 동성애자인 제임스 볼드윈이 1950년대  미국과 스위스에서 살면서 겪은 경험을 담은 에세이 <스트레인저 인 더 빌리지>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 패션쇼 방식을 탈피한 파괴적인 런웨이 방식을 도입했다.




댄스, 아이스 스케이팅, 시 등을 통해 펼쳐지는 3막 동안 버질 아블로가 표현하고자 하는 남성복의 렌즈를 통한 급진적인 사고는 점점 더 깊이 있게 표현된다.


시인이자 래퍼인 사울 윌리암스는 관광객과 순수주의자 이분법에서 비행기 버튼이 있는 블랙  코트와 LV 로고가 있는 은색 서류 가방을 들고 시를 낭송하고 예술가이자 작가인 캔디스 윌리암스, 트랜스 댄서, 래퍼 샤인 베이의 시, 댄스, 스케이트 공연들이 이어진다.



공연속에서 옷을 통해 직업과 취향, 성별, 성적 지향 등을 결정짓는 선입견을 바꾸고 패션은 단지 정체성을 형성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버질 아블로의 주장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버질 아블로는 이번 컬렉션에서 2018년 루이비통에 입사했을 당시 표방했던 슬로건 '투어리스트vs퓨어리스트'를 가방에 모티브로 다시 부활시켰다.


버질 아블로는 그 이유에 대해 “디지털 시대는 지식의 접근성을 민주화시켰다. 따라서 투어리스트와 퓨어리스트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패션 생태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쇼에서는 모델들이 커피, 신문, 트렁크백 등을 들고 예술가, 건축가, 회사원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을 형상화시키는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입는 옷을 통해 직업과 취향, 문화적 배경, 성별, 성적 지향 등에 대해 추측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투명한 모노그램 슈트와 메탈 팁 슈즈와 LV 로고가 새겨진 스웨터와 미러 백 등 뉴 아이템들이 다수 등장했으며 건축물을 그대로 3D로 옮겨온 듯한 디자인의 재킷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스프레이 페인트 효과가 더해진 크리스토퍼 백팩, 모노그램 레더를 사용한 비행기 모양 가방, 카우보이 햇, 메탈 토캡이 장착된 웨스턴 부츠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선보여졌다.


한편 세계적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지난 2018년 3월 킴 존스의 후임으로 루이비통의 새로운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발탁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위한 LVMH의 전략이라 하더라도 당시 나름 파격적인 등용이었다.


루이비통 하우스가 영입한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라는 기록을 세운 버질 아블로는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의 경계를 허문 작업방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한때 엄격하게 정교했던 포멀한 컬렉션에 스티리트웨어 감성과 다양성을 주입시키며 한때 정체된 남성복 이미지를 변화시키며 존개감을 발휘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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