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9-18

[리뷰] 패션과 예술의 충돌 경계, 2021 봄/여름 버버리 컬렉션

버버리의 리카르도 티시는 2021 봄/여름 컬렉션에서 행위 예술가 안네 임호프와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공연과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패션과 예술의 충돌 경계를 표현했다.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 블룸(In Bloom)'을 테마로 숲 속 야외 무대에서 2021 봄/여름 런던패션위크 개막을 알렸다.


무관중으로 열린 버버리의 이번 2021 봄/여름 컬렉션은 모든 사람이 생생하게 디지털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인터넷 생중계되었다.


특히 버버리 하우스의 상징과 특징, DNA를 현대적 에너지로 재해석한 이번 패션쇼는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독일의 행위 예술가 안네 임호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리카르도 티시의 미학적인 관점과 이념을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구현했다.


리카르도 티시는 아티스트 안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라이브 음악과 아트, 댄싱, 옷이 결합된 획기적인 공연과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패션과 예술의 충돌 경계를 표현해냈다.



버버리의 이번 공연은 공간을 이동하는 인물들의 팽창과 감소, 야생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과 인간 구조의 공생에서 출발했다.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 그리고 럭셔리 패션 브랜드 최초로 트위치에서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첫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으며 스페인 가수 로잘리아, 슈퍼모델 벨라 하디드 등의 진행자가 패션쇼를 시작했다. 


또한 안네 임호프의 예술 퍼포먼스의 일부로 그녀의 오랜 협력자이자 동료 예술가인 가수 엘리자 더글라스가 현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으며 독특한 사운드 트랙을 제공하며 예술, 패션, 라이브 퍼포먼스 사이의 경계를 탐구했다.


리카르도 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즌 버버리에서 원은 매우 상징적이다. 재생, 개선, 삶은 순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과 역동적인 젊음, 끊임없이 스스로 재창조하는 자연이 항상 성장하고 진화하고 살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컬렉션을 '개화(In Bloom)'로 불렀다. 또한 물은 새로움, 신선함, 그리고 클렌징의 상징이다. 그리고 물을 통해 생명이 성장한다 . 물은 자연이 꽃을 피우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이 순환한다."고 강조했다.


2021 봄/여름 버버리 컬렉션에서는 명상적인 무아지경으로 존재하는 서로 다른 소셜 집단을 보여주었다. 쇼의 중앙 지점에는 흰 옷을 입은 모델들이 요양원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하얀 침구 위에 몸을 걸치고 있었다.


이 모델들은 원형 세트 중심에 있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들과 많은 감동을 표현했다. 외견상 올 화이트 임상복은 정신 건강, 감금, 그리고 강력한 감정적 해소에 대한 제약으로 언급되었다.


한편 중앙에 있는 흰옷을 입은 소수의 사람들, 주로 흑인과 백인 남성들은 비명을 지르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몸싸움을 했다. 주변에 있는 대다수 모델들은 화려하고 활기찬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때로는 휴대폰과 비디오를 들고 센터의 시적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오스를 녹화했다.


다양한 인종의 마른 젊은 여성과 남성들로 구성된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감각하고, 조용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좀비가 된 상태였다. 여기에 생동감 넘치는 다수를 감시하는 듯한 블랙 슈트와 어두운 선글라스를 쓴 남성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버버리는 이번 2021 봄/여름 컬렉션은 서로 다른 세계가 하나로 충돌하는것을 테마로 여성복은 강하고 섬세하고 단단하고 부드러우며, 시폰 소재의 우아한 디테을 강조했다.


남성복은 고무 마감 처리된 마감재, 데님, 창립자 토마스 버버리의 개버딘 소재를 사용해 뱃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투박한 우아함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색상은 블루 톤과 샌디 버버리 베이지, 오렌지를 중심으로 버버리의 새로운 시그니처 백인 포켓 백 액세서리가 특징적이다.


리카르도 티시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시즌은 영국의 여름을 생각하면서 시작했다. 모래와 물이 섞인 비치의 트렌치 코트로 폭풍우를 감싸 안았다."고 말했다.



리카르도 티시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근대 신화와 깊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현대동화, 인어와 상어 사이에 피어오르는 사랑 이야기, 어둡고 낭만적면서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연구했다.

 

바다는 언제나 아름답고 때로는 야만적이며 변함없이 낭만적인 모습으로 옷의 영감이 되었다. 영국의 다면적인 관점을 반영함과 동시에 시골과 도시, 지구와 바다를 아우르며 자유를 표현해 냈다.


이는 노티컬 테마에 돌아간 패브릭, 실루엣, 테크닉과 컬러 등을 통해 옷으로 변주되었다.  고무로 된 코튼, 어부로 부터 영감을 받은 트라우저,  시스루 시폰과 러플이 있는 튤 레이어드 그리고 다양한 블루 트렌치 코트를 연상하면 된다.



버버리의 DNA는 역사적으로 물과 연관되어왔다. 패션 하우스의 설립자인 토마스 버버리는 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최초의 기술 직물인 개버딘 소재를 발명했다.


오늘날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브랜드의 주요 아이템으로, 이번 컬렉션을 통해 데님과의 대비가 돋보이는 디자인과 컷 아웃 스타일 등을 통해 트렌치코트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는 이번 컬렉션을 “하나의 비전과 스토리에 집중한 세련된 컬렉션이다. 이것이 버버리의 정체성과 나 자신이 가진 창조성의 본질이기도 하다. 버버리의 코드, 또 내가 가진 버버리의 코드 즉 우리의 DNA를 재확인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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