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7-07

[리뷰] 초현실주의, 2020 F/W 디올 꾸띄르 컬렉션

디올은 코로나19로 현장 런웨이 대신 디지털 형식의 10분 짜리 단편 영화 형태로 2020년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37가지 룩으로 구성된 2020년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의 이번 2020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은 초현실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영화와 미니어처 마네킹 전시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컬렉션은 고객, 셀럽, 에디터, 스타일리트, 인플루언서 앞에서 선보이는 런웨이 쇼가 아니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면서, 온라인으로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2020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은 단편 영화와 미니어처 마네킹 전시회가 서로 연결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즌 37가지 룩은 월요일에 개봉한 마테오 가론 감독의 단편 영화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마테오 가론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요정, 인어, 동물, 그리고 신화적인 생물들이 일렉트릭 정원에 등장했다. 이는 프랑스 디자이너들이 2차 세계 대전 말기에 미니어처 마네킹을 개발해 프랑스 패션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유럽과 미국을 순회했던 패션 극장(Theatre de la Mode)을 연상시켰다.



단편 영화에서 아름다운 숲속의 생명체에 대한 공상은 몬테뉴 거리에 있는 디올의 파리 플래그십 디자인의 거대한 트렁크를 실은 두 명의 호텔 짐꾼에 의해 중단된다. 흥미를 느낀, 고대 로마 다리 밑에서 수영을 하던 미녀들은 트렁크 안에 일련의 작은 꾸띄르 창작물을 구경하기 위해 놀이를 중단한다.


단편 영화에 이어 작은 마네킹으로 축초해 만든 드레스들은 디올의 에비뉴 몽테뉴 본사처럼 보이도록 만든 트렁크 안에 배치되었다. 꾸띄르 위크가 끝난 후 이 트렁크는 전 세계로 여행할 예정이다.



이번 디올의 꾸띄르 컬렉션은 이번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오뜨 꾸띄르 위크의 공식 일정에 있는 33개 브랜드 중 하나다. 하지만 3일간의 일정과 33개 행사로 진행되는 100% 디지털 패션위크는 시작된 지 반나절 만에 디올이 전체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것처럼 보였다.


단편 영화의 실제 오프닝 이미지는 파리에 있는 디올의 유명한 아틀리에에 있는 재봉사들에 관한 것이었다. 작은 바늘로 새틴 드레스 단을 가지런히 하거나 45cm 높이의 인형 위에 부드럽게 플리세 칼럼 드레스를 부드럽게 세팅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디올의 신화(Le Mythe Dior)'라는 제목의 약 10분짜리 영화는 이 마법의 미녀들이 어떻게 이 옷과 사랑에 빠졌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한 짐꾼이 조각같은 거대한 조개 껍질로 유혹해 골이지게 짠 그리스식 칼럼 드레스를 주문한다. 짐꾼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치수를 테이프로 재면서 파올로 부온비노의 분위기 있는 사운드 트랙으로 변주된다.


마리아 그리치아 치우리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두 명의 아티스트와 꾸띄리에가 결합해 세계 투어를 위해 만든 미니 인형과 의상 등으로 패션 극장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 컨셉과 비유를 바꾸어서 오늘날에 맞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초현실주의 화가들로 부터 커다란 영감을 받았다. 리 밀러, 도라 마어, 도로시아 태닝, 레오노라 캐링턴, 재클린 람바와 같은 여성들에게서 영향을 받았고, 이들이 뮤즈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영화가 끝날 무렵, 인어공 주조차도 스톤 컬러의 가운을 입고 올버 힐즈의 이끼 낀 아래쪽 강을 헤엄쳐 건넜다. 반면에 님프들은  윤기가 나는 골드 새틴 가운을 입은 베네치아 금발 지도자의 거대한 긴머리를 짜고 있다.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초현실주의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퇴치하는 방법이기도 한 미스터리와 매직에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컬러, 텍스처, 디자인 디테일을 통한 내추럴한 참조를 인해 시적인 실루엣, 천상의 패브릭과 드레이핑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번 디지털 패션쇼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디올은 전통적인 패션 캘린더로 정의되는 현장 런웨이 패션 쇼 버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소수의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다.


이달 말 이탈리아 레체에서 일부 게스트만이 참석한 관객이 없는 컬렉션 발표를 개최할 예정이며, 파리패션위크 기간인 9월에는 2021년 봄여름 디올 기성복 컬렉션의 현장 런웨이 쇼 진행을 희망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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