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12-14

톰 포드, 2020 가을/겨울 컬렉션 LA에서 개최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장을 맡고 있는 디자이너 톰 포드가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뉴욕패션위크가 아닌 LA에서 내년 2월 단독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 톰 포드는 2020 가을/겨울 컬렉션을 내년 2월 7일(현지시간) 뉴욕패션위크가 아닌 LA에서 개최한다.


정규 스케줄인 2020 가을/겨울 여성복 뉴욕패션위크는 내년 2월 6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즉 CFDA 회장인 톰 포드가 2월에 열리는 뉴욕패션위크 일정에 참가하지 않는 셈이다. 대신 뉴욕패션위크 중간에 자신의 고향인 LA에서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톰 포드가 넥스트 패션쇼를 뉴욕이 아닌 LA에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2월 9일 일요일 밤에 열리는 2020 아카데미 시상식 때문이다.



영화감독 겸 디자이너 톰 포드는 일반 대중들보다 셀러브리티 고객들을 위한 패션쇼를 주로 선보이는데 LA에서 열리는 2020 아카데미 시상식 때문에 LA를 선택한 것로 보인다. 헐리우드 스타다들이 대거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에 LA에서 패션쇼를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은 나에게 있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곳은 나의 고향이며, 영화감독 겸 디자이너로 패션과 영화계 사이를 오가며 일하는 나의 작업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측면에서 패션과 영화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과 달리 LA와 서부는 미국 패션계에서 대체적으로 간과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5년에도 뉴욕패션위크 일정과 오스카 주말이 겹쳤지만 나는 LA에서 패션쇼를 선보였고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 = 지난 2015년 2월 LA에서 개최한 톰 포드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


그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장으로서 나의 중요한 임무와 우선 순위는 미국 패션의 세계화와 미국 패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오스카 시상식 기간 동안 로스앤젤레스만큼 좋은 무대는 세상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록 CFDA 회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동부에서 열리는 뉴욕패션위크에 전념해야 하지만 톰 포드는 서부인 LA에 강력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톰 포드 디자인은 셀러브리티가 많은 LA에서 인지도가 높다. 헐리우드 스타들은 그의 럭셔리 룩을 과시하며 셀럽 고객 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비욘세, 지지 하디드, 킴 카다시안, 나오미 캠벨, 알렉스 로드리게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드레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 = 톰 포드의 패션 쇼를 참관하는 헐리우드 스타들


지난 2015년 2월 톰 포드는 비욘세와 제이 지, 제니퍼 로페즈, 줄리안 무어, 기네스 팰트로, 엘튼 존, 안나 윈투어 등 500여 명의 셀러브리티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LA에서의 마지막 패션쇼인 2015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가장 최근인 지난 9월에는 CFDA 회장이 된 후 첫 쇼인 2020년 봄/여름 기성복 컬렉션을 뉴욕패션위크에서 선보였는데, 폐기된 지하철 플랫폼에서 분위기있는 패션쇼로 주목을 받았다.


물론 뉴욕패션위크를 이끌어야 하는 CFDA 회장이 패션위크 중간에 동부인 뉴욕을 떠나 서부인 LA에서 단독 패션쇼를 여는 것이 이기적인 행보라는 비판 여론도 있다.


이에 대해 톰 포드는 따로 성명서를 내고 "일전에 어떤 사람이 나에게 현재 CFDA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써 어떻게 뉴욕이 아닌 LA에서의 여는 패션쇼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CFDA가 뉴욕패션디자이너협회가 아니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를 대표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라고 밝혔다.


사진 = 지난 9월 뉴욕패션위크에서 2020 봄/여름 컬렉션을 마치고 파닐레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 톰 포드


사실 많은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뉴욕패션위크의 꽉 찬 일정 때문에 LA에서 열리는 단독 런웨이 쇼를 보기 위해 뉴욕의 하루 치 패션쇼를 모두 포기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에디터들은 톰 포드 쇼가 열리는 LA로 향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 감독 겸 디자이너인 톰 포드는 CFDA 회장이라는 위치와 상업적인 디자이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미국 패션'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그 미국 패션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과 연계한 스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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