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12-12

나이키 직원들, 여성 선수 부당 학대 '항의 가두시위'

수백명의 나이키 직원들이 여성 육상 선수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학대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항의 가두시위를 벌였다.




나이키 직원들이 지난 12월 9일(현지시간) 여성 육상 선수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학대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항의 가두시위를 벌였다.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업체인 나이키는 이날 선수들에게 도핑 약을 밀매한 혐의로 자격정지를 받은 육상 코치 알베르토 살라자르(Alberto Salazar)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물을 다시 오픈했다.


이에 수백명의 나이키 직원들은 미국 장거리 육상 선수 메리 케인(23)을 응원하는 '우리는 메리를 믿는다'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가두 행진을 했다.


2001년에 설립된 나이키의 오리건 프로젝트(Oregon Project)는 미국의 장거리 달리기를 촉진하고 이 지역에서 생산된 나이키 운동화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이키의 오리건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레르토 살라자르 코치는 육상 신동으로 알려진 메리 케인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시키면서 지나치게 학대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사진 = 나이키 직원들의 시위를 촉발시킨 나이키 오리건 프로젝트 코치를 역임한 알베르토 살라자르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내 신기록을 세워 ‘육상천재’라고 불린 메리 케인은 지난달 뉴욕타임즈가 공개한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나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나이키에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만들고 나이키가 허용한 시스템에 의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학대당했다”라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즈는 '나는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소녀였다, 나이키에 들어갈 때까지'라는 기사에서 메리 케인의 남자 코치들은 그녀가 더 날씬하고, 더 날씬하게, 더 날씬해져야한다고 여기게 만들었고 이후 그녀의 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왼쪽부터 육상 선수 메리 케인과 알베르토 살라자르 코치


17세에 신기록을 세운 육상 천재였던 메리 케인은 월드 챔피언십 팀에 들어간 최연소 미국 육상 선수였다.


지난 2013년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이끄는 나이키 오리건 프로젝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것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무슨 수가 있어도 이겨야 한다는 문화에 어린 유망주는 무너졌다.


반도핑 규정을 위반 4년간 활동금지 명령을 받은 살라자르는 유명 마라토너 출신이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 생활을 시작, 2001년 나이키 오리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미국 내 중장거리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이키가 후원한 이 프로젝트는 유명 육상 선수들이 다수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두 행진이 끝난 후 메리 케인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가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오늘 아침 '나이키 워크 토크' 행사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사랑과 감사를 드린다. 기업 문화는 사람들이 단결해야 변할 수 있다. 이제 변화의 목소리가 되어 여성에 대한 더 나은 지원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나와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는 트윗 글을 올렸다.



이어 메리 케인은 나이키 측에 알베르토 살라자르에 대한 조사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녀는 "만약 나이키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제3자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나이키 직원들과 커뮤니티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허용하라. 그리고 협박은 중단하라."는 트윗 글을 올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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