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2020-08-05

故 다이애나 비, 이혼후 찰스의 C자도 싫고 샤넬까지 싫어했다

故 다이애나 비가 찰스 왕세자와 이혼하고 오랫동안 즐겨 착용했던 샤넬룩을 더이상 입지 않았다. 샤넬의 상징인 더블 C 로고를 볼 때마다 찰스(Charles)의 불륜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36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일 아이콘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하고 기피한 럭셔리 브랜드가 있었다. 바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다.


생존에 다이애나 비는 지미 추 슈즈부터 크리스천 디올, 샤넬 등 클래식한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겨 착용했다.


블레이저와 프린트 스웨터, 퍼프 소매, 빅 칼라 등으로 요약되는 다이애나의 80년대 패션은 친근함과 대중적 세련미를 지닌 럭셔리 클래식으로  대중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다이애나 비가 왕실 공식행사에서 즐겨 착용한 샤넬의 테일러드 트위드 슈트와 아우터웨어 등  클래식한 샤넬룩은 군중들 속에서 그녀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심지어 윌리엄, 해리 두 아들의 학교를 방문할때도 클래식한 샤넬룩으로 연출한 학부형룩을 자주 선보엿다.


그러나 결혼 15년만인 1996년에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비는 다시는 샤넬을 입지 않았다. 왜였을까?


↑사진 =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이혼하기 전에 즐겨입었던 클래식한 사넬룩.


1996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일했던 스타일리스트 제이슨 브룬슨은 '하퍼스바자 호주판'에서 "다이애나 비는 샤넬의 상징적인 '더블 C 로고' 때문에 샤넬을 입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이유를 묻자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카밀라와 찰스 때문이야!'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스타일리스트 제이슨 브룬슨은 "당시 다이애나 비가 호주 여행중에 병원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베르사체의 크림색 스커트 슈트를 입기로 결정하고 액세서리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과 가방 중에 베르사체 스커트 슈트에 잘 어울리는 샤넬 슈즈를 추천했지만 다이애나 비는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제이슨 브론슨은 "당시 다이애나 비는 이혼 직후였다. 아마도 샤넬의 상징인 더블 C 로고를 볼 때마다 찰스(Charles)의 불륜을 떠올렸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당시 그녀가 퇴짜를 놓은 그 신발은 아주 대담한 디자인의 샤넬 제품으로, C를 금으로 연결시킨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1981년 7월 29일 영국 왕위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와 스펜서 백작의 딸 다이애나의 세기의 결혼식은 전세계에 TV 생중계되며 화제를 모았다. 스무 살의 다이애나는 세자비가 된다는 사실에 흥분했지만 축복과 행복의 시작이어야 하는 결혼은 불행과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찰스 왕세자는 결혼전부터 유부녀였던 카밀라 파커볼스와 간통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결혼 후에도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와의 관계는 지속되었다. 찰스왕세자에게 불륜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살 시도와 거식증과 폭식증을 반복하며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했다.



↑사진=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 사이에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를 두었다


1982년 윌리엄, 1984년 해리 왕자를 출산한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와의 관계 회복을 단념하고 왕세자비 역할에 충실한다. 두 아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한편 봉사와 자선 활동에 헌신하며 영국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녀에 대한 자국민의 인기가 높아지자 왕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다이애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규제하며 그녀를 통제한다.


이에 분노한 다이애나는 찰스의 불륜은 눈감고 지금껏 자신을 속여온 왕실에 대한 깊은 배신감, 15년간 불행했던 결혼 생활, 자살시도 등을 폭로하는 책을 출판한 데 이어 1992년 12월 찰스 왕세자와 공식적으로 별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다이애나는 지난 1992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찰스 왕세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1989년 11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이었다.


1883년 한ㆍ영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한지 109년만에 영국 왕실 가족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 부부는 당시에도 파경설이 전세계에 파다했다. 

↑사진= 1991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도 둘 사이의 관계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찰스의 불륜은 눈감고 지금껏 자신을 속여온 왕실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 다이애나는 15년간 자신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 자살시도 등을 폭로하는 책을 출판한 데 이어 1992년 12월 찰스 왕세자와 공식적으로 별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상황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여왕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자 다이애나는 1995년에 그 유명한 영국 BBC 뉴스 프로그램 '파노라마'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녀는 저널리스트 마틴 배셔와의 대화에서 “이 결혼에는 우리 셋이 있었다, 그래서 결혼식은 약간 복잡했다.”라는 유명한 말과 함께 카밀라와 자신과의 관계를 폭로했다. 왕실은 방송에 출연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다이애나를 비난했지만 결국 놓아준다. 

 

↑사진= 영국 BBC의 마틴 배셔와 인터뷰를 통해 카밀라와 자신의 관계를 폭로한 다이애나비


1996년 8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비는 에이즈, 암, 심장병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주력했다.


그러나 왕실의 굴레에서 벗어나 찾은 자유도 오래가지 못한다. 이혼한지 1년여가 지난 1997년 8월 31일 36세의 나이에 당시 연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려고 고속질주하다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사진= 결국 찰스 왕세자와 재혼한 카밀라 파커 볼스. 왕족이라도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평생동안 다이애나를 고통속에 빠지게 했던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는 말많고 탈 많았던 30년이 넘는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2005년 4월 9일 다이애나 비가 사망한지 8년만에 결혼식을 올려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카밀라는 국민의 미움을 한 몸에 받는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사랑을 완성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정부 꼬리표를 떼고 찰스 왕세자와 결혼함으로써 ‘가문의 한’까지 풀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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