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2020-01-12

英 왕실 며느리의 반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긴급회의 소집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폭탄 선언한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두사람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왕실 독립에 대한 문제와 두사람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손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까지 총 4명이 참석하는 왕실 가족 회의는 13일 드링엄 별장에서 열리며 해리 왕자 부부의 미래를 놓고 그간 영국 왕실과 정부 및 캐나다 정부가 협의한 내용이 공유될 예정이다.


왕실 가족의 긴급 회동은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8일 왕실에서 나와 독립적인 삶을 삶겠다고 예고없이 폭탄 선언한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생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이 캐나다로 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캐나다는 영국과 옛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주축이 된 국제기구인 영연방 회원국 중 하나다.



↑사진 = 해리왕자 부부는 지난 5월 40년간 이어져 온 영국 왕실의 관례를 깨고 이틀만에 로열 베이비를 공개했다


지난 몇일동안 캐나다 마크 세드윌 내각장관이 영국 왕실과 정부 및 캐나다 정부 사이의 논의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리 왕자가 캐나다의 차기 총독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건 마클은 폭탄 선언 이후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 현재까지 머물고 있으며 영국으로 돌아올지는 불확실하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여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은 미국 출신이지만 캐나다에 각별한 애정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출연한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Suits)' 촬영이 대부분 캐나다에서 이루어져 장기간 토론토에서 거주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총 시즌 7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법률 보조원 레이첼 제인 역을 맡아 유명세를 탄 메건 마클은 해리 왕자와 첫 만남도 지난 2016년 5월 토론토에서 열린 상이군인 기부행사 ‘인빅터스’에서 이루어졌다.

 


↑사진 = 메건 마클은 지난 2017년 12월 15일 해리 왕자와 약혼 발표 당시 캐나다 브랜드를 착용했다.


메건 마클은 약혼 발표 등 공식석상에서 캐나나 브랜드 의류와 핸드백 등을 자주 착용해 캐나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친정은 미국, 시댁은 영국, 패션은 캐나다로 통할 만큼 비공식 캐나다 패션 홍보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약혼 발표 당시 메건 마클이 입었던 캐나다 브랜드 화이트 로브 코트는 단 몇 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민가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왕실 가족들은 통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지인 샌드링엄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함께 보내왔지만, 해리 왕자 부부는 생후 8개월인 아들 아치와 메건 마클의 친정엄마 도리아 라글랜드와 함께 캐나다에서 6주간의 연말 휴가를 보냈다.


↑사진 = 지난 2018년 6월 14일 결혼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첫 왕실 공식 업무에 나선 메건 마클


영국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선언에 대해 비판이 끓이지 않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우호적인 목소리가 높은편이다. 캐나다 내셔널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 61%는 해리 왕자가 캐나다 총독을 맡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4명 중 3명은 이들이 고위 왕실의 역할을 내려놓는 조건으로 왕실 경호 혜택 또한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해리 왕자가 여왕의 뜻을 어기고 왕실 내부 논의가 끝나기 전에 일반에 공개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받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의 60%가 여왕이 이들에게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답했다.


영국의 유력 대중지 더 선은 1면 헤드라인에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선언에 대해 ‘메그시트’(Megxit·메건과 탈퇴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라는 별칭을 붙여‘메건이 우릴 등쳤다’(Meg‘s Mugged Us Orf)는 거대한 헤드라인을 뽑았으며 데일리메일은 헤드라인을 ’메건이 캐나다로 도주한다‘라는 문구로 장식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마담투소 박물관은 왕실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해리 왕자 부부의 밀랍인형을 철수하기로 했다.



↑사진 =  지난 2018년 6월 26일 '퀸즈 영 리더 어워즈' 리셉션 행사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참석한 메건 마클


한편 해리 왕자의 캐나다 총독직 임명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총독직은 내각 요청으로 영국 여왕이 임명하며 임기는 대체로 5년이다. 영국인이 독점하던 총독직은 1950년부터 줄곧 캐나다인이 맡아왔다.


해리 왕자는 캐나다 총독직에 관심을 드러낸 적이 없지만 과거 빅토리아 여왕이 자신의 3남인 아서 왕자를 10번째 캐나다 총독으로 임명한 전례가 있다. 1911~16년 총독을 지낸 아서 왕자는 캐나다 국민의 사랑을 받았으며, 총독 퇴임 이후에도 캐나다에 가족과 상당 기간 거주했다.


캐나다의 지지를 바탕으로 영국 여왕이 해리 왕자를 총독직에 임명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경호와 그 비용 문제 등을 포함한 사안의 복잡성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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