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레베카 타일러 2016-02-12

내가 더 이상 뉴욕 패션 위크에서 쇼를 하지 않는 진짜 이유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디자이너 레베카 타일러(Rebecca Taylor)가 지난 해 2월, 자신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을 취소한 이후, 그녀의 매장 파트너들의 매출은 실제로 증가했다. 그녀가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하지 않는 진짜 이유.




최근 몇달 동안 4~6개월전에 미리 선보이는 전통적인 패션위크 운영방식에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버버리, 톰 포드, 배트멍, 레베카 민코프와 같은 브랜드들이 4개월 전에 미리 선보이는 패션 위크 캘린더 방식을 포기하고 대신 옷이 매장에 걸리기 직전 프레스와 대중들에게 컬렉션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패션쇼 일정을 취소하는 디자이너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동참하는 디자이너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디자이너가 바로 레베카 테일러다. 지난 15년 동안 뉴욕 패션 위크에 참석한 그녀는 무엇때문에 패션쇼를 진행하고, 누구를 위한 패션쇼인지 비전과 메시지를 잃어버렸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2월, 2015 가을/겨울 컬렉션 일정을 전격 취소한 이후 현재 자신의 쇼룸에서 프레스와 일대일 약속을 통해 2016 가을/겨울 컬렉션 쇼 케이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90년대 초반 뉴욕에 도착한 레베카 타일러는 신시아 롤리에서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를 거쳐 26살에 자신의 이름을 건 컨템포러리 라벨을 런칭했다. 20년 후, 그녀는 보헤미안 에지와 디테일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아 니먼 마커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 컨템포러리 샵 플로어에서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그녀는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와 함께 8개의 가두점도 오픈했다.    


레베타 타일러의 사업은 소비자 친화적인 인 컬렉션으로 운영방식이 바뀐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15 가을/겨울 컬렉션 방식이 변경된 이후 홀세일 파트너들의 바잉 물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번의 컬렉션 런웨이 쇼를 개최하는데 약 20만 달러(약 2억 4천만원)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레베카 테일러는 기존 패션쇼를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으로 이 자금을 전용할 수 있었다. 전문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를 고용해 검색과 소셜 미디어 채널을 최적화시키고 전자 상거래 확장 등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의 광고 홍보기능과 룩북 이미지를 강화하는 등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해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레베카는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실제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옷을 만드는 시간과 스케줄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녀의 2016 가을/겨울 컬렉션(아래 사진)은 아름다운 실크 벨벳 드레스와  플라워 프린트 블레이저, 블랙 가죽 펜슬 스커트와 프로랄 아플리케 그래픽 재킷, 테디 베어 코트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100세의 나이로 최근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텍스타일 다자이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녀의 컬렉션 룩북은 쇼룸 테이블에 진열되었고, 워킹 모델의 동영상은 프로젝트를 통해 쇼룸 벽에 투사되었다. 어쩌면 10여분 동안 패션 쇼장에 앉아 있는 것보다 쇼룸은 더 명확하게 테일러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비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레베카 테일러는 " 90년대 말 브라이언 파크에서 처음 패션쇼를 시작했을 때 뉴욕 패션 위크는 아주 중요했다. 홍보나 바잉을 위한 다른 채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홍보에 필요한 너무나 많은 채널이 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자금이 타이트할 수 밖에 없다. 젊은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들만의 고객을 구축하는 데 나름 요령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이 단지 앉아 있다가 떠나는 패션쇼에 많은 돈을 쏟아 붇는 대신 그 이상의 다양한 소셜 프로모션 전략을 이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신인 디자이너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은 누구를 위해 옷을 만드는 것인지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그에 포커스를 맞추어 소비자 친화적인 패션을 선보여야 한다. 소비자를 알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도전하면 실망감이라는 부메랑이 좌절감을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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