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4-03

'임대료 꼼수 논란' 아디다스, 결국 사과하고 임대료 모두 납부

스포츠기업 아디다스가 독일 정부의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책에 편승하려다 거센 비판으로 결국 사과했다. 임대료 거부에 나선 H&M과 다이히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독일의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책을 이용해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공식 사과했다.


2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실수했고 많은 신뢰를 잃었다"면서 "우리는 마음을 다해 사과하고 싶다. 건물 주인들에게는 4월 임대료를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독일 아디다스는 지난 3월 25일 독일 연방의회가 '민법·파산법·형사소송법에 있어서 코로나 전염병 피해 완화를 위한 법률'을 통과시킨 직후에 패쇄된 매장의 임대료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아디다스는 여러 매체에 보낸 서한에서도 "전 세계에 정상적인 회사가 거의 없다.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았으며 아디다스처럼 건강한 회사도 오래 버티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정부의 '코로나 전염병 피해 완화를 위한 법률'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나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지원 법안이다. 이 법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발생한 빚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중지하는 등의 계약상 의무 조항을 이행할 수 없다.


특히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의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임대인이 부동산 계약을 해지할 수 없고, 임차인은 밀린 임대료를 2년 후인 2022년 6월 3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독일 정부 각료들은 거대 기업 아디다스가 코로나19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 임차인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에 편승해 꼼수를 부렸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후베르투스 힐 독일 노동부 장관은 이 같은 아디다스의 행동이 무책임한 갑질이리고 비판하면서 회사가 최근 몇 년간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점을 언급했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법무장관도 기업 대표들에게 “코로나19 대응 법안으로 사적인 이득을 취하지 말라”며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업들이 임대료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부적절하고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레아스 쇼이어 교통장관은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기업이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선언은 임대인에게 피해를 줄수 있다. 경솔한 행동을 삼가라"고 일갈했다.


얀스 마르코 룩작 연방하원의원은 "코로나19로 계약해지를 보호하는 법은 경제적 위기에 처한 세입자들을 위한 긴급 보호 조치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기업을 위해 만든 법이 아니며 임대료를 내지 말라고 만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아디다스는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현금 보전 차원에서 올해 계획했던 10억 유로(약 1조 3,400억 원)의 주식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지원하기 위해 마스크를 생산하겠다는 자구책들을 내놨다.  



한편 아디다스 외에도 스웨덴 SPA브랜드 H&M과 독일 신발 브랜드 다이히만도 당국의 강제 휴업 규정이 적용되는 기간에는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전역에 46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H&M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월세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H&M은 유럽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일 최대 시장인 독일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미국이다. H&M은  중국 매장이 재오픈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독일에 1200개 매장을 두고 있는 신발 브랜드 다이히만은 당국의 강제 휴업 규정이 적용되는 기간에는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다이히만 측은 또한 강제 휴업 명령으로 인한 피해는 정부가 보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H&M과 다이히만 역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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