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1-29

중국발 신종 코로나 확산… 럭셔리 브랜드 ‘치명상’

현재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은 세계 경제 중에서도 특히 중국 관광객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럭셔리 산업에 치명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럭셔리 산업에 치명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에 대한 급격한 제한, 관광 중단, 압박감 속에서 소비, 산업 활동 중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우한 폐렴)은 2002-03년의 사스 발병의 망령이 되살아나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중국 경제의 침체를 더 악화시키는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4,5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필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경제를 마비시킬 위험이 있는 전례 없는 폐쇄 조치를 채택했다.


특히 여행과 레저에서 중국의 소비지출이 10% 감소한다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약 1.2%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세계 3대 신용 평가 기관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tandard & Poor's)가 밝혔다.



↑사진 = 지난 1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시 슈퍼마켓을 방문한 중국의 리커창 총리.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소비자들은 공공부문을 기피할 것이기 때문에 가계지출과 연계된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 상실을 더욱 악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성장률은 6.1%로 약 30년 만에 최약세였고, 중국 정부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 경제 성장의 3.5%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에 의존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는 "사스 전염병으로 인한 최악의 시기인 2003년 5월 여객 수송이 연간 기준으로 50% 감소했으며 소매 판매 증가율은 몇 달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이후 서비스 부문은 크게 강화되었고, 현재 중국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e-테일과 음식 배달 사업의 성장은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는 덧붙였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럭셔리 브랜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경제적인 위험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의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 여행을 취소하거나 외출을 삼가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마구잡이로 사들이던 루이비통, 구찌, 까르띠에 등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는 주요 럭셔리 그룹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파리에서는 세계 1위 럭셔리 그룹 LVMH의 주가가 401.55유로로 3.54% 하락했고 에르메스는 678.20유로로 4.61% 하락했고 로레알은 259유로로 4.25% 하락했다. 런던에서는 버버리 주가가 4.39% 하락해 2,007p까지 떨어졌다.


특히 신종코로나 발생 기간이 중국인들의 최대 연휴로 해외여행이 몰리는 춘제(春節·설날)와 겹친 점이 글로벌 명품 시장의 충격을 더욱 키우고 있다. 명품 업계로서는 큰 대목을 놓친 셈이다.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들은 세계 최대 럭셔리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 강화해왔다.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오는 4월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2020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으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큰 차질이 예상된다.


버버리는 올해 중국 독점 제품을 기획한 새로운 패션쇼를 포함, 중국 IT기업 텐센트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소셜 리테일 스토어 개설 등 중국 소비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강화해왔다.



↑사진 = 버버리 2020 중국 광고 캠페인


특히 버버리는 올해 들어 중국 광고 캠페인에 중국 영화배우 주동유를 포함 모델 콩 허, 양제원 등을 캐스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모든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추세며, 특히 전염병의 진원지인 우한시는 사실상 다른 나라들과 단절된 상태로 중부 후베이 지방도 마찬가지다.


중국 정부는 1월 28일(현지 시간) 중국 내는 물론 해외로의 모든 패키지여행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2018년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하며 중국 경제 성장 크게 이바지한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대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의 월스트리트 주가는 4번 연속으로 18% 하락했다. 월요일, 트립닷컴은 여행을 무료로 취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충격파는 중국 관광객들의 지출이 경제성장의 결정적인 원동력인 일본부터 태국까지,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도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이 타격을 입는 것은 유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관광청(Atout France)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2018년에 22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했는데, 이는 럭셔리 브랜드의 고액 소비 고객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그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관광객 유입이 끊기는 것은 럭셔리 제품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여행산업협회인 장-피에르 마스 회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 관광객은 프랑스 연간 관광객의 약 2.5%를 차지하지만, 중국 관광객의 경제적 영향은 경제적 측면에서 최대 40억 유로에 달해 전체 관광 수입의 7%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설날 축제 기간에 발생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중국 정부의 국내외 여행 패키지 전면 중단 선언은 중국 소비자와 관광객들의 럭셔리 구매 파워를 감안했을 때 럭셔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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