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12-23

[결산] 2019 세계 패션시장을 강타한 월드패션 10대 뉴스

대한민국 대표 패션뉴스 채널 '패션엔'은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뉴스 조회수와 검색 데이타, 독자 참여도 등을 심층 분석, 2019 패션시장을 강타한 해외 뉴스10를 선정했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 한해도 세계 패션계는 다양한 뉴스를 쏟아냈다.


올해 1월과 12월에 세계 패션의 전설인 칼 라거펠트와 엠마누엘 웅가로가 투병중 타계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며 지난해 돌체&가바나의 인종 타별로 인한 중국 내 보이콧 운동은 베르사체 등'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중국내 보이콧 바람이 이어졌다.


구찌는 올해 초 인종차별적인 스웨터 제품으로 논란을 빚은 뒤 9월에는 또다시 정신병원 환자를 연상시키는 런웨이로 비난을 받았으며, 또다른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역시 런웨이 쇼에서 자살을 미화시키는  '올가미 후드 티'로 비난을 받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칼 라거펠트 사후에 샤넬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주목을 받은 버지니 바이르의 공식적인 패션쇼는 난데없는 런웨이 침입자로 인해 더 눈길을 끌었으며 언더웨어 브랜드 키모노를 출시할 예정이었던 킴 카다시안은 일본의 역풍을 받아 결국 브랜드 이름을 스킴스로 바꾸었다. 킴 카다시안이 '스킴스' 언더웨어는 논란(?) 덕분인지 출시 후 대박을 터트렸다.



이외에도 한국인 이민 성공신화로 불리던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이 적자로 인해 미국 현지서 파산신청 이후 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며 패션테인먼트라는 단어를 만든 화려한 패션쇼로 주목 받았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결국 23년만에 중단했다.


LVMH 그룹은 밀당을 거듭한 끝에 럭셔리 주얼리 티파니를 약 19조원에 인수했으며 피부색과 이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패션계의 다양성은 보그 잡지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코 원주민 동성애자를 '보그' 표지 모델로 발탁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엔은 올 한해 주목받았던 세계 패션계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패션계의 두 거장 칼 라거펠트와 엠마누엘 웅가로, 별이 되다


↑사진 =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 1월 19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세계 패션계의 두 거장 칼 라거펠트와 엠마누엘 웅가로가 각각 85세와 86세의 나이로 투병 중이던 지난 1월과 12월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지난 1월 19일, 장발의 흰 머리, 검은색 선글라스, 블랙앤화이트 슈트룩을 입은 모습으로 하이엔드 럭셔리의 최고봉 샤넬을 이끌던 거장 칼 라거펠트가 85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전 세계가 깜짝 놀랐으며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던 디자이너 엠마누엘 웅가로는 지난 12월 21일 86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다.


1984년부터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칼 라거 펠트는 창업자 코코 샤넬의 근본 정신을 계승하고 샤넬에 동시대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샤넬 제국 건설을 주도해왔다.


샤넬 뿐 아니라 펜디, 칼 라거펠트 등 3개 브랜드를 지휘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칼 라거펠트는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사랑은 일이었으며 일은 그에게 숨 쉬는 것과 같았다. 휴가도 가지 않고 일에만 전념하는 일중독자였다.


작고한 칼 라거펠트를 뒤를 이어 30년 넘게 오른팔 역할을 한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고인에 이어 샤넬을 이끌게 되었다.   


↑사진 =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디자이너엠마누얼 웅가로가 12월 21일 파리에서 별세했다. 


'프린트의 시인'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던 디자이너 엠마누엘 웅가로가 지난 12월 21일 86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했다.


아름다운 드래핑으로 화려한 컬러와 기하학적인 프린트의 의상들은  수없이 복제되어 젊은세대를 매료시켰다. 이후 그의 디자인은 기성복 시장에서 북제되었지만 그는 매 시즌 새로운 스타일을 소개하면서 패션계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1968년 자신의 오뜨 꾸뜨르 라인과  병행해 여성 기성복 시장에 진출했고, 몇 년 후 남성 기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수 년 동안 그는 향수, 신발, 디자이너 안경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패션 제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1996년 이탈리아 패션 가문인 페라가모에 자신의 하우스를 매각하고 2001년부터 패션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지암바티스타 발리에게 기성복과 액세서리 사업의 예술적 방향을 맡기고 몇 년 더 엠마누엘 웅가로의 꾸띄르 컬렉션을 디자인했지만, "오뜨 꾸띄르의 세계는 더 이상 오늘날의 여성들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지난 2004년에 공식적으로 패션계에서 은퇴했다.


2.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한 럭셔리 브랜드들 뭇매



↑사진 = '하나의 중국' 티셔츠 논란의 시초가 된 베르사체 중국 모델 양미


올 안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을 이용해 보이콧(불매운동)을 조장하며 홍콩·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대다수 럭셔리 브랜드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연말 돌체&가바나의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한 불매 운동의 연장선으로 베르사체·코치·지방시·CK, 스와로브스키 등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뭇매를 맞았다.


지난 8월 중국 배우 양미가 베르사체 티셔츠에 홍콩과 마카오가 별도 국가로 표기되어 있다며 베르사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국 브랜드 코치도 자사 제품과 홈페이지에 홍콩과 대만을 중국의 일부 도시가 아닌 국가로 표기해 중국에서 논란이 되었다.


스와로브스키도 자사 웹사이트에 홍콩을 독립 국가로 언급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으며 중국 인기 아이돌그룹 티에프보이즈(TFboys)의 멤버 이양천새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가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방시 뷰티와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 = 홈페이에서 '하나의 중국'을 위반했다면서 코치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한 모델 류원


캘빈클라인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된 그룹 엑소 맴버 레이 역시 캘빈 클라인이 홍콩을 중국의 영토가 아닌 국가로 표시한 사실이 밝혀지며 중국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레이는 계약 취소를 강행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비난은 거세졌다. 결국 레이는 웨이보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나는 조국을 사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 그는 조국을 분열시킬 어떠한 행동이나 발언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놓고 중국의 아이돌과 가수, 영화배우 등 각계 연예인들이 곳곳에서 수호 투사로 나선 셈이다.


3. 구찌, 인종차별 스웨터와 정신병원 구속복 논란으로 구설수



올해 초 구찌는 붉은 입술이 그려진 블랙 터틀넥 스웨터를  소셜 미디어에서 맹비난을 받았다. '블랙페이스(비흑인 배우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 이미지에 비유되며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되자 구찌는 곧바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패셔니스타는 반어법적인 표현인 '해피 블랙 히스토리 먼스 여러분'이라는 글과 함께 890달러(약 100만 원) 짜리 스웨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바이러스성 트윗을 통한 논쟁으로 번졌다.


구찌는 "우리는 울 발라클라바 점퍼로 인해 촉발된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온라인 매장과 모든 오프 라인 매장에서 해당 아이템이 즉시 제거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찌는 지난 9월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연상시키는 패션쇼를 열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22일 2020 봄/여름 구찌 컬렉션 패션쇼 초반부 프롤로그에서 정신병원과 환자들을 연상시키는 약 20벌에 달하는 구속복(straitjacket)을 3분가량 선보였다.


구속복은 폭력적인 정신질환자 등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 입히는 의상으로 이날 구찌 패션쇼 프롤로그에는 끈이나 결박벨트 장식이 붙은 흰색 구속복을 입은 모델들이 무빙워크에 선 채 병원에 입원한 환자인 듯 핏기없고 무기력한 표정으로 무대를 지나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구속복을 입은 모델들이 차례로 런웨이에 등장하는 동안 모델 아이샤 탄 존스는  런웨이 도중 손바닥에 미리 써둔 '정신 건강은 패션이 아니다(Mental health is not fashion)'라는 문구의 양손을 들어보이며 구속복에 대해 무언의 시위를 표명했다.


아이샤 탄 존스는 패션쇼가 끝난 후 인스타그램에 "구찌가 마치 공장의 고깃덩어리처럼 컨베이어 벨트에서 모델들이 나오게 하고 정신병 환자들을 암시하는 구속복을 컨셉화시킨 것은 악취미"라고 성토했다.


4. 버버리, '올가미 후드 티' 논란에 사과 및 생산 중단



버버리는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끈달린 후드 티가 자살을 미화한다는 비난으로 확산되자 사과 성명과 함께 제품과 이미지 등 모든 생산과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버버리는 지난 17일 열린 2019 가을/겨울 버버리 컬렉션에 네크라인 아래 졸라 매는 끈이 달린 올가미를 닮은 후드 티를 선보였다. 패션 쇼가 끝난 후 논란이 확대되자 버버리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리카르도 티시와 CEO 마르코 고베티는 곧바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패션은 종종 파격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도 있지만, 버버리는 런던 패션위크기간에 선보인 후드 티가 지나쳤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5. 샤넬 패션쇼에 관중 난입...정체는 유튜버 '민폐 끝판왕'



파리 패션위크 마지막 날인 지난 10월 1일 샤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샤넬 2020 봄/여름 컬렉션에피날레 무대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후계자인 버지니비아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컬렉션에 슈트와 모자에 이르기까지 샤넬 트위드  룩을 입은 한 여성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워킹하고 있는 모델들 사이로 난입해 마치 자신이 모델인 것 처럼 런웨이를 질주했다.


샤넬 측은 사건이 일어난지 5시간 만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이런 종류의 '장난'(prank)'으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이다. 그는 최근 다른 런웨이에도 난입했으며 이번 사건은 계획됐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6. 킴 카다시안, 기모노 논란에 백기투항...브랜드명 스킴스로 교체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이자 패션 & 뷰티 사업가로 유명한 킴 카다시안이 보정 속옷 브랜드 '기모노' 출시를 앞두고 일본 누리꾼들의 반발에 결국 백기투항했다. 그녀는 일본 전통의상 명칭을 뜻하는 브랜드명 '기모노'를 '스킴스 (Skims)'로 교체했다.


지난 6월 25일 킴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보정용 속옷 브랜드 '기모노 인티메이츠(Kimono Intimates)' 출시를 알리며 야심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을 포함한 많은 팬들은 '가모노'라는 브랜드명을 문제 삼으며 문화적 도용과 동명의 일본 전통의상을 무시했다면서 맹비난했다. 심지어 일본 교토 시장 가도카와 다이사쿠는 킴 카다시안에게 그녀의 상표권 선택 재고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킴 카다시안은 누리꾼들의 반발에 백기투항하며 브랜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브랜드 명칭 변경을 약속한 지 2개월만인 지난 9월 4일 킴 키다시안은 스킴스(Skims)로 브랜명을 바꿨다. 스킴스는 출시되자마자 사이트 트래픽 초과는 물론 온라인 스토어는 1시간 동안 마비되었다. 결국 출시 몇분 만에 1백만 달러를 벌었다.


7. 한국인 이민 성공신화’ 포에버21, 적자로 파산 신청



한국계 미국인 이민 부부의 성공신화로 불리는 '포에버21'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지난 9월 미국 현지서 파산신청 이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984년 미국 기업 포에버21을 설립한 재미동포 장도원·장진숙 부부는 한국인 이민자 성공신화로 꼽혔다. 하지만 온라인 의류 구매 방식 재편과 거대 APA 브랜드의 경쟁 격화 등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자금난을 겪어왔다.


뉴욕타임즈는 포에버21이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미국 내 소매환경이 기술발전에 따라 얼마나 급격하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설했다.


이와 관련 린다 장 부회장은 "우리가 6년도 안 되는 기간에 7개국에서 47개국으로 뻗어갔는데 그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매장 방문객들이 줄고 온라인으로 매출이 더 많이 넘어가는 등 소매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8.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3년만에 중단



판타지 패션쇼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23년만에 패션 역사에서 사라졌다. 빅토리아 시크릿 소유주 엘 브랜즈(L Brands.inc)가 지난 11월 패션쇼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지난 23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패션 이벤트로 자리잡아왔으나 천편일률적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패션쇼 메시지가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청율이 급락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다양한 신체 사이즈와 인종, 그리고 트렌스젠더 등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하며 지난 2년 동안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속적인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부진과 함께 인종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불매운동 확산에 휩싸이는 등 이중 삼중고에 시달려 온 빅토리아 시크릿은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란제리 산업에서 다시 부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9. LVMH, 통큰 결단...밀당 끝에 '티파니' 약 19조원에 인수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는 지난 11월 162억 달러(약 19조 593억 원)에 미국 주얼리업체 티파니(Tiffany & Co)를 밀당 끝에 인수하며  LVMH 역사상 가장 비싼 인수 가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등 75개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는 지난 2011년 불가리를 인수한 데 이어 티파니 인수로  까르띠에 등을 소유한 리치몬드 그룹과 함께 보석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82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럭셔리 주얼리업체 티파니는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자신의 성(姓)을 따서 시작했으며 '로빈 에그 블루'로 불리는 특유의 푸른색 포장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고급 보석브랜드로 성장한 티파니는 전 세계에 3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1만4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티파니는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고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보석 소비가 급감했으며, 미국내 외국인 관광 침체로 국내 매출도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홍콩 의존도가 높은 티파니의 경우 영업 환경이 악화되는 등 이중 삼중고를 겪었다. 티파니는 LVMH 그룹 포트폴리오로 편입, 앞으로 강력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10. 원주민 동성애자, '보그' 표지 모델 발탁



유색인종과 성소수자에 대한 변화된 사회적 인식은 올해 패션계에서는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그' 멕시코판과 '보그' 영국판은 멕시코의 원주민 동성애자 '무쉐'를 표지 모델로 캐스팅해 '다양성의 끝장'이자 매우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보그'의 120년 역사상 원주인 동성애자가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여성을 지칭하는 스페인어 무헤르(Mujer)에서 파생된 ' 무쉐'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에 사포텍족에만 존재하는 남성 동성애자와 여성 정체성과 어울리는 원주민 트랜스젠더를 일컫는다. 이들은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을 여성 혹은 동성애 남성으로 여긴다.



방직공 겸 디자이너인 에스트레야 바스케스는 "보그의 촬영 요청을 받기 전까지 <보그>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표지를 보고 축하를 보내주고 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내가 가진 감정을 설명하기가 힘들다. 거의 울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밝혔다.


가디언지는 로마 가톨릭의 영향이 강한 멕시코에서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한 편견이 있다며 ”이는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에스트리야 바스케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엄청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차별은 있지만 그것은 지금은 예전처럼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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