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3-12-18 |
코오롱FnC, LA에 지속가능패션 공간 ‘서큘러 라이브러리’ 오픈 미국 공략
ESG 스토어와 커뮤니티 공간에 르캐시미어, 래코드 등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제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로스앤젤레스에 지속가능패션을 알리는 ‘서큘러 라이브러리’를 오픈하며 미국시장 공략의 첫걸음을 뗀다.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코오롱FnC는 한단계 나아가 지속가능패션 브랜드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번째 ESG 패션 스토어를 오픈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한다.
코오롱FnC가 선보이는 서큘러 라이브러리(CIRCULAR LIBRARY)는 마치 도서관처럼 ‘순환’에 대한 모든 것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에버레인, 올버즈, 뷰오리 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밀집되어 있는 로스앤젤레스 에보키니(Abbot Kinney) 지역에 위치해있다.
에보키니는 자신만의 취향에 집중하고 동물친화적이며, 일상 속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을 실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의 지속가능패션을 소개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꼽을 수 있다.
먼저 서큘러 라이브러리에는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지속가능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LE CASHMERE)’와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입점해 LA 고객들과 만난다.
르캐시미어는 2014년부터 자연, 동물, 생산자 친화적 생산 공정을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다시 활용하는 리사이클 캐시미어 원사부터 친환경 염색 공법 개발까지 책임 있는 패션, 즉 순환의 가치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래코드는 2012년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로 탄생, 패션업계에 많은 영감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속가능 패션을 알리고 있다.
패션 재고뿐만 아니라 에어백 등 산업 소재를 업사이클링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창의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업사이클링 솔루션 개발부터 글로벌 브랜드 및 여러 분야와의 협업,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션의 새로운 가치를 실천하는 브랜드다.
또한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르캐시미어, 래코드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기능과 동시에 ‘순환패션’을 알리는 패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운영된다.
이 장소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과 재고를 활용하는 업사이클 워크숍, 네트워킹 모임을 비롯해 순환을 주제로 한 작가 전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미국 현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및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다양한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개하면서 순환패션의 문화를 확장해가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픈을 기념해서는 첫 번째 전시로 ‘회장저고리’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의 전통 복식문화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옷공방', 친환경 바이오 성분의 염색공법을 개발하는 '큐티스바이오', 그리고 지속가능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가 협업했다.
이번 전시는 잊혀가는 한국 전통 의복에 친환경 아쿠아-인디고 염색 방식과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소재를 적용해 새롭게 재현했다. 지역 문화를 사랑하고 보존하는 에보키니에서 옛 것을 보존하고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유산으로 남기고자 하는 철학을 담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서큘러 라이브러리는 매장 자체를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인테리어로 완성했다.
기존 매장 건물의 오래된 붉은 벽면과 건축양식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보존했으며, 오브제 하나까지도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테이블의 경우, 버려지는 옷을 적층해서 기하학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릭 멜란데르(Derick Melander) 작가의 작품으로 배치해 자원 순환의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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