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12-12 |
[리뷰] 헐리우드 인디록 뮤직 런웨이! 2023 F/W 셀린느 컬렉션
지난 10월 파리 패션위크에 불참한 프랑스 럭셔리 셀린느가 록 음악과 록 스타 그리고 인디 슬리즈 스타일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낸 2023 F/W 컬렉션 런웨이를 선보였다.
프랑스 럭셔리 셀린느(Celine)가 지난 8일(현지시간) 록 음악과 록 스타 그리고 인디 슬리즈 스타일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낸 2023 F/W 컬렉션 런웨이를 선보였다.
연출부터 캐스팅, 세트 디자인까지 모두 디렉팅한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은 '인디의 시대(The Age of Indieness)'를 주제로 슬리먼의 미적 코드와 음악 공연 모두에서 인디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라이브 런웨이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몇 년 동안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오랫동안 도시의 밤문화와 음악 현장에서 영감을 받아온 에디 슬리먼에게 이번 로스앤젤레스 패션쇼는 일종의 귀국을 의미했다.
헐리우드 황금기의 위대한 영화관 중 하나인 컬렉션 패션쇼가 열린 로스앤젤레스의 윌턴 극장(Wiltern Theatre)은 프린스부터 롤링 스톤스까지 수많은 록스타들이 거쳐간 헐리우드 황금기의 위대한 영화관 중 하나다.
실제로 이날 런웨이 쇼는 이기 팝(Iggy Pop), 더 스트록스(The Strokes), 인터폴(Interpol), 더 킬스(The Kills) 등의 록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하우스의 더블 C 'Triomphe' 모노그램의 거대한 조명 버전을 배경으로 시작된 셀린느의 2023 F/W 컬렉션에는 에디 슬리먼의 '디올 옴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재직 시절(2001~2007) 그를 스타로 만든 스키니 진이 다시 부활했다.
모델들은 스키니 데님을 헐렁한 가죽 부츠에 집어넣고 풀리지 않은 조끼 또는 재킷과 함께 착용하며 런웨이를 질주했다.
또 미니어처 프릴 드레스, 가죽 및 스팽글 재킷, 데님 반바지, 프린지 장식 스웨이드 부츠, 군살 없는 테일러링, 밀리터리 스타일의 블레이저 등은 70년대 록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스트래피 리퀴드 시퀸과 실크 가운부터 하우스 뮤즈인 카이아 거버(Kaia Gerber)가 착용한 황금색 미니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이브닝 웨어가 쇼를 마무리했으며 에디 슬리먼은 카이어 거버의 손을 잡고 피날레 무대를 선보였다.
남성복의 경우 인디 슬리즈의 시대정신을 담아낸 룩들이 눈길을 끌었다. 골드 트림이 눈길을 끄는 레드 블레이저는 영국 왕실 호위병들과 프레디 머큐리의 시그니처 의상을 동시에 떠오르게 하고, 체크 무늬 카 코트 안의 화이트 셔츠에 더해진 루즈한 타이 스타일링은 악틱 몽키스, 오아시스 등의 노던 브리티시 인디 록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이번 셀린느 패션쇼에는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 도자 캣(Doja Cat), 브리 라슨(Brie Larson), 저스틴 호프만(Justin Hoffman),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피비 필로가 퇴임하고 지난 2018년 1월부터 셀린느를 이끌고 있는 에디 슬리먼은 부임 1년차에 우여곡절을 겪으며 혹평을 받기도 했으나 전임자 피비 필로와는 완전히 다른 파리지앵 보보 시크로 방향을 재조정한 입기쉽고 매력적인 아이템들로 재조정하며 전세계 바이어들과 MZ세대를 사로잡았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2020년의 팬데믹 기간의 일시적 침체를 제외하고 정기적으로 탄력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VMH 그룹에 소속된 셀린느의 2021년 매출은 전년비 78% 증가한 7억 2,800만 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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