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9-25 |
[리뷰] 새출발 헐리우드 글래머룩! 2023 S/S 페라가모 컬렉션
밀라노 패션위크 마지막날, 페라가모의 27세 신임 CD 맥시밀리안 데이비스의 첫 데뷔쇼, 관능미와 새로운 헐리우드 매력을 더한 2023 S/S 페라가모 컬렉션이 선보여졌다.
2023 S/S 밀라노 패션위크 마지막날인 9월 24일(현지시간) 페라가모(Ferragamo)의 27세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안 데이비스(Maximilian Davis)의 첫 데뷔쇼, 관능미와 헐리우드 매력을 더한 2023 S/S 페라가모 컬렉션이 선보여졌다.
영국 패션계의 라이징 스타 맥시밀리언 데이비스는 지난 3월 90여년 역사의 유서깊은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CEO 마르코 고베티는 당시 “맥시밀리언은 그가 지닌 현대적 감각을 통해 창의력, 장인 정신, 정교함, 뛰어난 인간의 가치를 유산으로 둔 하우스의 새롭고 흥미진진한 챕터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맥시밀리언 데이비스는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을 졸업한 후 웨일스 보너(Wales Bonner), 모왈롤라(Mowalola), 아사이(Asai), 수프리야 렐레(Supriya Lele)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올해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부임과 동시에 40년간 이어진 타이포그래피 로고를 뒤로하고 보다 현대적인 로고로 변신을 꾀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돌입했다.
‘Salvatore’를 뺀 ‘FERRAGAMO’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로고 역시 세리프 글꼴로 교체했다.
또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상징과 같은 흑백 이미지를 버리고 빨간색으로 바꾸며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데이비스는 첫번째 페라가모 패션쇼에서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관능미와 새로운 헐리우드 매력을 더해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재정의했다.
↑사진 = 2023 S/S 페라가모 컬렉션 피날레/ 맥시밀리안 데이비스
현재 페라가모가 포트레이트 호텔로 변신중인 코르소 베네치아(Corso Venezia)에 있는 전 대주교 신학교(Archbishop's Seminary) 궁전의 안뜰에서 장대하게 치뤄진 이번 패션쇼는 레깅스와 타이트한 반바지, 반도탑과 브래지어, 투명한 시스루, 메끄러운 실루엣 등 페라가모에 섹시한 감각을 추가한 관능적인 글래머룩이 중심을 이루었다.
데이비스의 가장 큰 도전이자 모험인 신발과 액세서리는 장난기 가득한 느낌을 주면서 하나의 오브제로 변주했다.
1988년 완다 백을 소환해 새로운 시그너처 레드 컬러를 포함하거나 대비되는 색상의 유기적 형태의 컷아웃이 포함된 백으로 재탄생했다. 또 포함 원형 힐이 있는 샌들, 로마 샌들을 섬세하게 재해석한 샌들, 트렌디한 가죽 슬리퍼 등 관능미를 지닌 신발에 건축학적 요소를 도입했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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