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10-06 |
H&M, 독일서 직원 개인정보 불법 수집 478억원 벌금
스웨덴 패스트패션 기업 H&M이 독일에서 직원들의 개인정보 불법 수집 및 사용으로 3천 5백만 유로(한화 약 47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H&M이 독일에서 직원들의 개인정보 불법 수집 및 사용으로 3천 5백만 유로(한화 약 47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독일 함부르크 데이터 보호 당국 (HmbBfDI)은 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기업 H&M이 뉘른베르크의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직장과 관계없는 가족 문제, 종교적 신념까지' 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수집해 왔다"며 "일부 직원들에 대한 자료를 불법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 3천 5백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있는 H&M 서비스 센터는 최대 50명의 관리자가 접근할 수 있는 하드드라이브 저장장치에 수백 명의 직원에 대한 개인 정보를 취합해 직원 평가 및 고용 의사 결정 데이터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요하네스 캐스파 데이터보호청장은 "사생활의 세부사항을 수집하고 활동을 기록하는 등 직원들의 인권에 대해 특히 민감하고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밝혔다.
H&M은 성명에서 “뉘른베르크에서 벌어진 일은 회사 규정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저질렀던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이며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EU가 지난 2018년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법을 도입 한 이후 데이터 침해에 대해 단일 회사에 부과된 벌금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스웨덴 의류 소매체인 H&M은 "전세계 5000개 매장 가운데 내년에 5% 수준인 250개 매장을 폐쇄하고 대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M은 성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된 이후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 대비 최대 80%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H&M 경쟁사인 자라의 인디텍스 역시 올해와 내년 중에 최대 1200개 오프라인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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