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20-09-05

'개념 배우' 케이트 블란쳇, 같은 옷 돌려입은 레드카펫 드레스룩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같은 옷 돌려입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레드카펫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스타들이 레드 카펫에서 단 한 번만 신상 드레스를 입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코로나를 뚤고 개막한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연기파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오래된 드레스 돌려입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레드 카펫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실 유명 스타들은 한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각종 영화제와 시사회, 시상식의 레드 카펫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단벌 숙녀'라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과거에 입었던 옷을 다시 돌려입는 현상이 뉴노멀로 정착하는 분위기다. 개념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오래전부터 센스있는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패션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여배우로 통한다.


↑사진 = 케이트 블란쳇은 2015년 런던 국제 영화제 레드 카펫(좌)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2020 베니스 영화제(우)에서 다시 입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케이트 블란쳇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2020 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에서 디자이너 에스테반 코르타자가 2016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미드나잇 블루의 반짝이는 저지 가운을  입었다.


이 드레스는 지난 2015년 런던 국제 영화제에서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캐롤' 시사회 레드 카펫에서 입었던 같은 드레스였다. 달라진 것은 마스크만 추가되었다.


↑사진 = 케이트 블란쳇은 2016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좌)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2020 베니스 영화제(우)에서 다시 입었다.



또한 베니스 영화제 둘째 날인 지난 3일(현지 시간)에도 케이트 블란쳇은 또다시 돌려입기를 통한 리사이클 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영화 '아만트' 시사회에서 알렉산더 맥퀸의 울 실크 턱시도 슈트와 함께 자수를 넣은 플로랄 패턴의 화려한 비대칭 상의를 입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2016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착용했던 드레스를 리사이클로 슈트 스타일로 바꾸어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현재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녀의 돌려입기 재활용(Recycle) 패션은 영화제 내내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2014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좌)에서 입었던 블랙 드레스는 2018년 칸 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우)에서 다시 착용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2018년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도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레드 카펫을 밝았을 때도 이미 재활용 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2014년 골든 글로브 시싱식에서 입었던 아르마니 프리베 가운을 칸 영화제에서 다시 입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패션쇼 의상부터 티셔츠까지 쓰레기 매립지로 갈 이유가 없는 아름다운 옷이 너무 많다. 오늘의 환경을 위해 아름다운 옷을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신중하게 고르고 비싸게 사서 오래 입자'는 지속가능 패션의 3대 원칙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15년 런던 국제 영화제 레드 카펫


케이트 블란쳇 스타일리스트 엘리자베스 스튜어트는 인스타그램에 "중요한 행사를 참석할 때 반드시 자신의 옷장을 먼저 들여다 보라. 진정한 옷이란 소중히 간직하고 입고 또 입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라도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케이트 블란쳇의 말에 따르면 아름다운 것은 지속가능성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한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사진 = 2020 베니스 영화제 레드 카펫


한편 케이트 블란쳇은 에스테판 코르타자 가운 등을 포함한 자신이 그동안 입었던 드레스를 패션 컨설턴트 카리네 마틴이 설립한 RAD(Red Carpet Advocacy)에 기증할 예정이다.


드레스는 모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며 수익금은 '유엔여성기구'와 비영리 단체 '페이싱 히스토리 앤 아우어셀브즈'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 = 2015년 런던 국제 영화제 레드 카펫


↑사진 = 2020 베니스 영화제 레드 카펫


↑사진 = 2016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


↑사진 = 2020 베니스 영화제 레드 카펫


↑사진 = 지난 2014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


↑사진 = 2018년 칸 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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