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0-07-15 |
일본 무인양품(MUJI), 미국에서 파산 신청! 미국 철수하나?
일본 무인양품(MUJI) 미국 현지법인은 총 6천6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신청(Chapter 11)을 냈다고 밝혔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한 일본 라이프스타일 소매업 체인 무인양품(MUJI) 미국 현지 법인이 총 6천6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200명이 넘는 채권자로 인해 파산 보호신청(chapter 11)을 냈다.
미국 무인양품(MUJI)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월 중순부터 19개 매장이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최근 몇 개 매장이 영업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높은 임대료와 기타 비용으로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무인양품(MUJI)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 료힌 케이카쿠(Ryohin Keikaku) 그룹의 미국 무인양품(MUJI) 현지 법인은 지난 10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소매점포는 180일 이내에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을 정상화시키고, 수익성 없는 매장은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료힌 게이카쿠 그룹의 사토루 마츠자키 대표는 “미국에서의 매장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19 이전에 미국 뉴욕 타임즈스퀘어 및 5번가, 미국 주요 랜드마크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엄청난 임대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임대료를 재협상했지만, 비용 극복을 위한 충분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의 확장 계획도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무인양품(MUJI)의 료힌 게이카쿠 그룹은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합쳐 1분기(3월 1일~5월 31일) 영업이익은 730억엔((73억6천3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41억엔(38.3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한 무인양품(MUJI)은 물류 제한으로 인해 수입 통관이 방해를 받으면서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한, 생산 지역과 각 주 사이의 거리에 따른 물류 비용이 급등하면서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제품 수량을 줄이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지도 10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보유한 재고가 너무 많아 물류 관련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의 무인양품(MUJI)는 자체 브랜드(PB) 철학이 성공의 이유였지만, 미국에서는 브랜드가 없는 매장은 여전히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무인양품(MUJI)은 1980년대 40개 품목만 있는 세이뷰백화점의 PB로 시작해 현재 여행에서 의류까지 7,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무인양품(MUJI)은 지나친 자체 브랜드(PB) 고수와 미국 소비 트렌드에 반하는 접근으로 미국에서 몰락을 초래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경우 품질과 자체 브랜드(PB) 전략이 통하고 있지만, 미국과 미국 소비자들은 대량 구매와 미적 가치에 포인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다.
최근 무인양품(MUJI)은 미국뿐만 아니라 자국시장인 일본에서도 매장 폐쇄와 소비 지출 악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월과 5월 일본에서는 매장 판매가 절반으로 감소했고, 1분기(3월 1일~5월 31일)에는 29억엔(272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8년간 이어오던 성장은 멈췄으며,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도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고,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에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대량 재고로 이어지고, 대량 재고는 이익률로 이어지는 만큼 무인양품(MUJI)은 판촉 확대와 가격 정책 변화를 통해 이를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 및 물류 비용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의 가격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및 인도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무인양품(MUJI)은 미국 및 중국, 한국, 홍콩 등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 8월까지 현재 970개 매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168개 늘려 1천138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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