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6-04 |
구찌 모기업 케어링, 인종차별 시위 지지...기부 약속
LVMH에 이어 세계 2위 럭셔리 그룹인 케어링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는 인종차별 반대 투쟁에 지지를 표명하며 재정적인 기부 약속을 했다.
구찌와 생 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럭셔리 그룹 케어링은 지난 6월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불거진 인종 차별을 반대 운동에 대한 적극적 지지 입장을 밝히며 기부를 약속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부 금액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케어링은 미국의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경찰 폭력을 종식 단체 '캠페인제로(Campaign Zero)'와 연대를 결정했다.
케어링을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도 많은 흑인들이 미국에서 인종차별로 희생되었다. 우리는 이제 더이상 침묵하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여러 럭셔리 브랜드가 약탈 대상이 되었다.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은 뉴욕 소호지구와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고급 쇼핑거리에서 과격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매장이 파손되었다.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위대를 폭도로 비판해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자 사과하기도 했다.
케어링 그룹은 현재 구찌, 생 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브리오니, 부쉐론, 포멜라토, 도도, 키린, 율리스 나르덴, 제라 페리고, 케어링 아이웨어 등을 소유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으로 약 3,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케어링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59억 유로(약 21조 6,8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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