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0-05-04 |
마스크 안쓰던 미국, 천으로 만든 패션 마스크 대유행!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권고하기 시작하면서 홀치기 염색과 레오파드 프린트 등 패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패턴의 천 마스크가 유행하고 있다.
그동안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권고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만해도 공식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지 않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요즘 지하철 역사나 지역 방송을 통해 공공장소에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천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도록 매일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을 금지하는 장소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인도 아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마스크가 코로나 일상에서 필수품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관계에서 눈 맞춤, 얼굴 표정을 중시하는 서양인들은 얼굴을 가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테러 집단이나 과격시위 때문에 '복면금지법'이 존재할 만큼 얼굴을 가리는 것에 거부감이 컸다.
↑미국의 팝 가수 빌리 아일리시는 2020 그래미 어워즈서 마스크를 착용한 독특한 룩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확산세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마스크 착용에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39)은 지난달 트위터에 딸 아라벨라 쿠슈너(9)와 함께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를 사용하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지키자”고 썼다. 또 “온라인에서 마스크 만드는 법을 찾을 수 있다”며 자신 역시 딸과 서로 마스크를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사진 = 이방카 트럼프는 딸 아라벨라와 함께 직접 만든 마스크를 착용,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0)도 지난달 트위터에 마스크 쓴 사진을 올렸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힘들 때 공공장소에서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쓰도록 권고한다”면서 직접 마스크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제너럴 모터스(GM)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진 = 지난 4월 30일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미국 펜스 부통령
그러나 지난 주말 화창한 주말 날씨에 수많은 시민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로 쏟아져나와 북새통을 이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외부에 나갈 경우 사회적 책임감으로 마스크를 꼭 써달라"며 “제발 마스크를 써달라”는 발언만 10여차례 되풀이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는 끝나는 게 아니다. 그저 감소하고 있을 뿐”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활동으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급속히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면서 50%까지 마스크 착용률을 끌어올렸지만 국민 절반이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과 화이트가 대부분인 아시아와 달리 미국에서는 홀치기 염색부터 레오파드 프린트와 클래식한 블랙 마스크에 이르기까지 패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패턴의 천 마스크가 유행하고 있다. 요즘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천으로 만든 패션 마스크를 소개한다.
↑사진 = 샤넬쇼에서 동백나무 꽃이 장식된 마스크를 착용한 관람객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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