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4-29 |
동물원의 사자 호랑이도...모피 공장 밍크도 코로나 확진!
뉴욕 동물원의 사자 호랑이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네덜란드 모피 농장에서 사육되는 밍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덜란드 모피 농장에서 사육되는 밍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덜란드 당국은 26일(현지시간) 남부에 있는 밍크 농장 두 곳에 있는 밍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농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반트에 있는 이 두 농장의 밍크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호흡 장애 등 증세를 보여 격리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농무부는 앞서 이 두 농장의 일부 직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농장 직원을 통해 동물로 전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농무부는 또 "현재로서는 가축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한다는 징후는 없으며 코로나19가 다시 인간에게 옮겨갈 위험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은 해당 농장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사람들에게 농장으로부터 4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은 공장식 모피 공장이 전염병의 번식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장식 모피 농업이 "인간과 동물 건강 모두에 불필요하고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HSI 영국 지부의 클레어 배스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장식 모피 농장은 수천 마리의 야생 동물을 비위생적으로 붐비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가두어 놓고 동물 보호 조치를 거의 하지 않는 전염병의 번식지"라고 밝혔다.
밍크는 족제빗과 동물로 흔히 고급 모피를 얻기 위해 모피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2013년부터 밍크 농장 추가 조성이 금지되었으며 2024년까지 기존 밍크 농장도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을 지시했다.
한편 반려 동물에 이어 동물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4월 초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23일 이 동물원의 호랑이와 사자 7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원 측은 이들 7마리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인 한 직원에 의해 전염됐다고 밝혔다.
↑사진 = 지난 4월초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4살짜리 호랑이 나디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동물원의 호랑이와 사자 7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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