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3-28 |
왕세자도 총리도 줄줄이 확진...英 왕실·내각 코로나 공포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국 전역에 코로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입헌군주국인 모나코의 알베르 2세 대공(62)이 국가원수 중 최초로 확진받은 일이 있지만, 세계 주요 정상 중에서는 존슨 총리가 첫 사례다.
맷 행콕 보건복지 장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실무를 총괄하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복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와 보건복
지 장관까지 감염되자 영국 정가에 코로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사진 =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BBC 등은 도리스 차관이 감염 직전 총리 관저에서 존슨 총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지난 24시간 동안 발열과 기침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이며 화상회의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겠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6일(현지 시간)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존슨 총리의 약혼자인 캐리 시먼즈(32)의 감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는 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 인 찰스 왕세자(71)도 지난 24일 왕실 일가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 = 영국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72)와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영국은 28일 오전 8시 기준(한국 시간)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4천743명으로 스위스를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누적 사망자 수도 전일 463명에서 761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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