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3-10 |
'혼돈의 이탈리아'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로나 성금 17억 기부
이탈리아 패션의 대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씨름하고 있는 이탈리아 병원에 125만 유로(약 17억 원)를 기부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의 코로나바이러스 성금으로 4개 병원과 국가시민보호국에 125만 유로(약 17억 원)를 기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1797명(24.3%) 증가한 수치다. 전날 기록한 하루 최대 증가 폭인 1,492명을 경신했다.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전 세계적으로는 중국(8만 9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롬바르디 지역 위기대응팀 단장 안토니오 페센티는 집중 치료 시설들이 새로운 확진자 발생의 압박에 받고 있기 때문에 지역 건강 체계는 붕괴 직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일요일,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롬바르디 북부와 인접한 베네토 일부 지역에 대한 사실상의 봉쇄를 단행했다.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자신의 패션 그룹을 통해 밀라노 소재 병원 3곳과 로마 스팔란자니 병원 및 시민보호국에 125만 유로(약 17억 원)를 기부했다고 회사 대변인이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마니 그룹은 2018년에 21억 유로(약 2조 8,68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변인은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르마니 그룹의 대다수 직원들은 집에서 일하고 있으며, 생산 현장은 가능한 한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지난 2월 18일부터 개막되어 7일간 진행된 밀라노패션위크가 종료 이틀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자 2020 F/W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쇼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글로벌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밀라노 패션위크는 이탈리아 북부지역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남은 패션 행사를 취소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 파행으로 끝났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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