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2-26 |
세계 2위 섬유의류 수출국 베트남, 코로나19로 의류 산업 '치명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1위 섬유수출국 2위 베트남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2분기부터는 원부자재 부족 문제로 납품 취소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 부득쟝 회장은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의류제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급체인 문제 발생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심각한 자재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섬유의류 수출국 베트남에서 의류와 섬유는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품이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의류제조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2,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중국에서 들어오는 원부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부득쟝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의류제조업체들은 1분기말까지 생산을 위한 충분한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된 중국, 일본, 한국의 주요 공급자들로 부터 자재를 수입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심각한 원자재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의류 산업에서 필요한 원부자재의 50% 이상을 중국으로 부터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해 베트남 의류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1분기 의휴 생산략이 1년전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득쟝 회장은 몇몇 의루제조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 납품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원부자재 소싱처를 다양화하려고 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안면 보호구와 의료보호장비를 더 많이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의 세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의류와 섬유 수출 금액은 지난 해 328억 5천만 달러(약 39조 9,095억 원)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보건부는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지난 13일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당국은 그러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 1명이 격리돼 있고, 증상은 없지만 코로나19 발병 지역에서 왔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6천470명이 격리된 상태여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나왔던 빈푹성의 1만명 거주 지역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물론 코로나19가 급증한 한국의 대구ㆍ경북 지역으로부터 입국한 모든 사람에 대해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다만 대구ㆍ경북에서 온 한국민의 경우 입국 전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곧바로 귀국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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